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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들을 안고 거리로 나온 남성들 여기는 영국 런던입니다.

대드 스트라이크, 아빠들의 파업을 내걸었는데 무슨 사정일까요.

이화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런던 한복판에 나온 아빠들, 오늘 특별한 휴가를 냈습니다.

육아휴직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아빠들의 파업'입니다.

법으로 보장된 영국 남성의 육아휴직 기간은 단 2주, 회사 급여는 중단되고, 이 기간 정부 보조금 60만 원이 전부입니다.

[조/영국 '아빠 파업' 참가자 : "(육아휴직 없이는) 배우자가 회복하는 동안 함께 있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자녀와 유대감을 형성할 기회를 놓칩니다."]

갓 돌이 지난 아들 제이콥의 아빠 일리야 씨, 그나마 복지가 좋은 회사를 다녀 법이 보장한 기간보다 육아휴직을 더 쓸 수 있었지만, 계획 중인 둘째 때도 그럴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합니다.

[일리야/육아휴직 아빠 : "아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저는 다른 아버지들은 그 기회를 얻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영국엔 남성의 육아휴직 이후에도 길게는 50주 동안 부부가 나눠 쓸 수 있는 '공유 육아휴직 제도'(SPL)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활용하는 남성은 대상의 1.7%에 불과합니다.

신청 절차가 까다롭고, 보조금이 1주일에 30만 원꼴로, 최저임금보다도 낮기 때문입니다.

영국은 남성 육아휴직을 20년 전 선진적으로 도입했지만, 기간과 혜택 등이 그때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합계출산율은 1.44명.

한국보다는 높지만 선진국 기준에선 여전히 낮은 수치입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남성의 휴직 신청 자격을 완화하고, 보조금 액수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촬영:김은정/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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