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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고려 야구계 큰 환영받을 것“
관건은 재정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상당

일본을 방문 중인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8일(현지시간) 야구계 전문가로 꼽히는 박노준 우석대 총장과 함께 도쿄돔 방문을 통해 돔 구장 건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직 야구계의 의견을 모아 청사진을 제시하는 단계지만 국내외 성공 사례를 토대로 현실화 가능성을 따져보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번듯한 야구장이 없는 충북 청주에 돔 구장을 포함한 복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야구 뿐 아니라 콘서트·전시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상하고 있다.

김 지사가 지난 5일 박 총장과의 면담에서 처음으로 꺼낸 돔 구장 건립이 도정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충북의 위상을 볼 때 야구장을 가질 때가 됐고 기상 이변 등을 고려하면 돔 구장이 적합한 것 같다”며 “국토의 중심 충북에 돔 구장을 짓는다면 야구계의 큰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월 정식 개관하는 충북의 첫 컨벤션센터인 청주 오스코, 청주국제공항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후보지를 발굴하고 있다”며 “이곳(도쿄돔)에 오기 전에 돔 구장 부지 후보지 서너 곳을 현장 방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도민들의 공감과 청주시와의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 귀국(28일) 후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야구장과 상업시설을 갖춘 돔 구장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며 “경제성이 있다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경기장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돔 구장 건립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충청권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올해 제2구장인 청주야구장에서 경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다. 낙후된 체육시설 인프라 개선과 함께 충북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기대감도 깔렸다. 충북의 도시 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돔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1979년 건립된 청주야구장에 매년 수억 원을 쏟아 붓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는 의견이 체육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제 청주야구장은 2007년부터 인조잔디와 조명탑 교체 등 시설 개선에만 170억원이 투입됐다.

돔 구장은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K-POP 콘서트 등 대형공연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와 경제적 가치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여기에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 상업 시설 등을 갖추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 공연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쿄돔이 모델이다.

박노준 총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3만석 이상의 돔 구장이 충북에 건설되면 접근성과 관객 수용 능력을 갖춰 프로야구단 연고지 이전과 프로야구 올스타전, 한국시리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유치도 가능하다“며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에서 11번째 신생 구단 창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충북과 세종에만 프로야구단 연고지가 없다”며 “충북의 연고지 이전은 타당성과 명분이 충분해 성사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도쿄돔은 스포츠 시설뿐 아니라 놀이공원과 호텔, 상업시설 등이 모두 갖춰진 도쿄의 명소다. 1년 내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도쿄돔은 1988년 개장한 일본 최초의 돔구장으로 복합쇼핑몰, 호텔, 야구전당 박물관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연면적 11만2700㎡에 5만명 정도가 들어가는 도쿄 최대 실내 공연장이기도 하다.

충북도는 청주가 국제공항과 고속철도가 연결되는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난 강점을 살려 돔 구장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관건은 수 천 억원에 달하는 재정이다. 돔구장 건립 비용은 일반 구장의 2배 정도인 4000억~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 구장에 비해 돔구장은 냉난방 등 유지·관리비도 훨씬 많이 든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건립에 사실상 한계가 따른다”며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기업체 등에 대한 투자 유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막대한 재정 부담을 이유로 돔 구장이 아닌 일반 전용 구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청주야구장을 포함한 종합스포츠콤플렉스 확충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후보지와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담긴 용역 결과가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후보지는 현 청주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로 짓는 방안보다는 새로운 부지 발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부지는 교통 여건이 뛰어난 KTX 오송역 일원, 충북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인 청주 밀레니엄타운 등이 꼽히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에 따라 돔 구장 건립 여부를 충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지 발굴이고 청주 외곽지역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6·3 대선에서 충북 청주지역 공약으로 야구장이 포함된 복합스포츠콤플렉스 건립 지원을 제시한 만큼 정부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는 8만㎡ 부지의 대형 야구장 건립 지원이 핵심 골자다.

김 지사는 재원 마련 방안에서 대해서는 “외국 자본 유치나 도민 성금모금 운동 등을 통해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야구계 전문가를 주축으로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돔 구장 건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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