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주 이사 선임 안건 부결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이
올해도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실패
했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전날(27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에서 정기 주주총회
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제안한
△본인 이사 선임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지하는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부결
됐다. 반면 회사 측이 제시한 세 가지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지분 1.77%를 보유
하고 있다. 또
그가 대표로 있는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갖고
있다. 이에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매년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
해왔다. 롯데그룹 지배구조가 광윤사→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로 이어지는 만큼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해 한국 롯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11회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롯데그룹 측은 "광윤사만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했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시절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른바 '풀리카' 사업을 강행한 이유
로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됐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지만 이기지 못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정기 주총 직후 입장문을 내 "롯데그룹의 위기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쇄신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일보
박준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