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12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5선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5선의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엔 대검 차장검사를 지낸 봉욱 변호사가, 법무부 차관에는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검사장)이 발탁됐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법무·행안 장관과 대통령실 민정수석, 법무차관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가 핵심 과제로 삼아온 사법ㆍ검찰 개혁 콘트롤 타워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찰을 관장하는 행안부 장관 역시 이 개혁의 핵심 영역인 수사구조 개편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춰야 할 자리다. 여권관계자는 “결국 난제를 ‘믿을 맨’들에게 맡기기로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초 법부무 장관 후보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A변호사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복수로 검토됐다. 이 사정을 잘 아는 여권 인사는 “일부는 고사했고, 일부는 여권 내 특정 로펌 비토 분위기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18기) 동기로 38년 간 인연을 이어온 핵심 측근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사석에서 ‘형님’이라 부른다는 그는 이 대통령의 3번의 대선 도전을 모두 함께 했다. 막역한 사이지만,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쉬지 않아 일각에선 한때 “이 대통령과 거리가 생겼다”(민주당 재선 의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행안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윤 의원은 대선 당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이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다. 당초 기획재정부 장관 또는 법무부 장관으로도 하마평이 돌았지만 행안부 장관을 맡게 됐다.

차기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대검 차장검사를 역임한 검찰 출신이다.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서울대 법대(84학번)를 나왔고, 2019년 검찰을 떠날 때까지 대검의 첨단범죄수사과장·기획과장·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수부 출신이 아니면서도 검찰 내외부의 신망이 두텁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해 온 만큼, 검찰 개혁과 수사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진수 검사장은 법무부 차관에 내정됐다. 이 부장은 서울 법대 졸업 후 사법연수원 29기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형사 수사를 주로 한 비(非) 특수통 검사다.
지난 5월 윤호중 당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81 '진보신예' 뉴욕시장 후보 "난 공산주의자 아냐" 랭크뉴스 2025.06.30
49180 "日대학 뒤집혔다" 수업 중 둔기로 8명 때린 韓유학생…법원이 내린 판결은 랭크뉴스 2025.06.30
49179 '농업 4법' 태도 바뀐 농식품부… 농정 패러다임 어떻게 변하나 랭크뉴스 2025.06.30
49178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25~50% 또는 10% 부과"(종합) 랭크뉴스 2025.06.30
49177 포토라인 지나친 윤석열,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없었다 랭크뉴스 2025.06.30
49176 “인질들을 데려와라”…트럼프, 가자지구 휴전 재차 촉구 랭크뉴스 2025.06.30
49175 경찰 치안감 승진 내정 인사...경찰청 차장 유재성, 국수본부장 박성주 랭크뉴스 2025.06.30
49174 "초등생 5명에게 흉기 사진 보내 협박"…폭발물 설치·헌재 방화까지 테러 예고범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6.30
49173 중진 의원 ‘실행력’과 정통관료 ‘전문성’으로 개혁동력 확보 랭크뉴스 2025.06.30
49172 한강벨트 매수 문의 ‘뚝’…노도강·금관구 ‘풍선효과’ 우려 랭크뉴스 2025.06.30
49171 당·정·대 ‘첫 부동산 대책’ 조율되지 않은 메시지 혼선 자초 랭크뉴스 2025.06.30
49170 은행 비대면 대출 ‘전면 셧다운’ 랭크뉴스 2025.06.30
49169 출입방식·조사자·재소환 날짜, 윤측·특검 사사건건 실랑이 랭크뉴스 2025.06.30
49168 고령화에… 건보 약값 청구도 매년 ‘껑충’ 랭크뉴스 2025.06.30
49167 '쯔양 공갈 방조' 카라큘라, 1년 만에 복귀…"굳이 해명 않겠다" 랭크뉴스 2025.06.30
49166 [르포] 철도 신호시스템 첫 국산화…현대로템 '기술 자립' 가속 랭크뉴스 2025.06.30
49165 "쌍둥이 산모 10명 중 3명이 우울증"…아빠도 비슷하다는데,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30
49164 법무·민정 인선 키워드는 ‘검찰 개혁’…“검찰개혁 아이콘 기대” 랭크뉴스 2025.06.30
49163 尹 “포토라인·출석요구 모두 부당”…내란특검에 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30
49162 美특사 "이스라엘, 시리아·레바논과 평화 협정 맺길"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