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숨진 이란 군 장성과 핵 과학자 등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현지시각 28일 테헤란에서 국장으로 거행됐습니다.
호세인 살라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등 희생된 군 지휘관과 핵 과학자들의 관은 테헤란 혁명 광장에서 열린 장례식 이후 트럭에 실려 아자디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조문객 수천 명이 운구 행렬을 뒤따르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통곡하며 가슴을 치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가 스카프를 던지면 운구 인력이 이를 받아 들고는 축원의 의미로 관을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료들도 행사에 참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장례식이 지난 24일 이스라엘과 휴전 이후 첫 공개 장례식으로 여성 4명과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총 60명을 위한 장례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대 이란 군사작전으로 핵시설과 미사일 발사대 등을 대거 폭격하고 군 지휘관과 핵 과학자 등을 표적 살해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란 군 지휘관 약 30명과 핵 과학자 11명이 숨지고 핵 관련 시설 8곳과 군사 인프라 사이트 720여 곳이 공격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란 당국에 따르면 12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란 전역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627명이 숨지고 4천870명이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워싱턴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는 민간인 417명을 포함해 1천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55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부분이 요격됐지만 방공망을 피한 일부는 여러 지역에서 피해를 주며 28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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