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진학사 캐치, ‘지방 취업 의향’ 설문조사
Z세대 구직자 63% “지방 취업 안 간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방 취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연봉 기준은 8000만 원 이상이다.”Z세대 구직자 33% 응답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2,7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응답 중 일부다. 이른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구직자들이 ‘지방 근무’를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은 이토록 높았다. 바꿔 말하면 지방에서의 직장 생활은 거의 고려 대상조차 아닐 정도로 기피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왜일까.

지난 27일 공개된 캐치의 설문조사 결과는 Z세대의 지방 근무 비(非)선호를 뚜렷이 보여 준다.
전체 응답자 중 63%가 “지방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있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지방 근무 기피 이유로는
‘주거·생활·교육 인프라 부족’이 55%
로 가장 많았다. ‘가족·지인과의 거리감’(20%),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13%) 등이 뒤를 이었다.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6%), ‘커리어 성장에 불리할 것 같아서’(5%)라는 답변도 있었다.

이렇다 보니 지방 기업 취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눈높이도 높아졌다.
Z세대는 지방행을 기꺼이 수락할 수 있는 연봉 조건으로
‘8,000만 원 이상’(33%)
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5,000만~6,000만 원’(19%), ‘4,000만~5,000만 원’(17%), ‘6,000만~7,000만 원’(13%) 순이었다. ‘4,000만원 미만’은 약 10%뿐이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청년들의 희망 연봉 수준은 평균 4,023만원이고, 신입 직원을 원하는 구인 기업의 채용 공고상 평균 연봉은 3,708만 원”이라는 조사 결과(24일 대한상공회의소 발표)와 비교하면, 지방 기업 취업을 사실상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선호하는 근무 지역 역시 수도권에 편중됐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결과,
‘서울 내’가 58%
,
‘수도권(판교·수원·인천 등)’이 52%
로 압도적 결과를 보였다. ‘중부권(대전·세종·강원)’은 17%, ‘남부권(부산·대구 등)’은 10%, 그 밖의 ‘도서 지역(제주 등)’은 3%에 각각 머물렀다.

그나마
지방 근무에 긍정적인 응답자들
‘취업 경쟁이 덜할 것 같아서’(29%)
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지방 거주 가족·지인과의 근접성’(21%), ‘희망 산업이 지방에 있어서’(17%), ‘워라밸 기대’(16%), ‘생활비나 교통비 절감’(15%) 등의 장점도 거론됐다.

김정현 캐치 부문장은 “Z세대가 지방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데에는 인프라와 정보 격차, 정서적 거리감 등 다양한 이유가 얽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방 기업이 보유한 장점과 기회를 구직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관기사
• ‘최고의 직장’을 떠날 결심 “너 여기서 계속 살 거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18210001385)• 10년째 주말이면 고요한 혁신도시... "수도권 쏠림에 질식사할 지경"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1214540005674)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94 “한강의 도시로 이미지 소비해선 안 돼”… ‘광주 북카페’ 무산 랭크뉴스 2025.06.29
48893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베네치아서 ‘세기의 결혼식’ 폐막... ‘과잉관광’ 항의 시위 격화 랭크뉴스 2025.06.29
48892 미국 "갈등 해결" 손짓에도‥북한 "적대세력" 비난 랭크뉴스 2025.06.29
48891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유가족 63%, 외상후울분장애 겪어" 랭크뉴스 2025.06.29
48890 마루가메우동 어쩐지 비싸더라니…해외 진출하는 日식당 속내는[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29
48889 화해한 줄 알았더니…머스크 "미친짓" 트럼프 법안 또 저격 랭크뉴스 2025.06.29
48888 ‘할매 7명’ 산불서 구한 수기안토, 인도네시아 돌아갔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29
48887 유승준 “韓 입국, 석현준은 되고 왜 나는 안 되나“…법무부 “국민 정서” 랭크뉴스 2025.06.29
48886 스페인·이탈리아 덮친 이른 폭염... 남유럽, ‘6月 42도’ 이상기후 랭크뉴스 2025.06.29
48885 정자 기부했다가 자녀가 50명…"일주일에 한명씩 새로 연락와" 랭크뉴스 2025.06.29
48884 '이재명표 사법개혁' 라인업 윤곽…법무장관 정성호·행안장관 윤호중 내정 랭크뉴스 2025.06.29
48883 이재명 대통령, ‘토니상·칸’ 수상자들과 만난다 랭크뉴스 2025.06.29
48882 이재명 ‘두 번의 진화’…그를 행정가에서 노련한 정치인으로 만든 것 랭크뉴스 2025.06.29
48881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새 법안, 美 일자리 수백만개 파괴” 비판 랭크뉴스 2025.06.29
48880 서울 도로 달리는 '무인' 버스...자율주행 시대 '성큼' 랭크뉴스 2025.06.29
48879 6월 가계대출 7조 가깝게 늘 듯…대출 규제 효과는 8월부터 랭크뉴스 2025.06.29
48878 韓 증시 순항에… 6월 단기과열종목 30개로 급증 랭크뉴스 2025.06.29
48877 "비트코인 2030년 '14억' 간다"는 '부자아빠', 지금 당장은 '이것' 사라는데 랭크뉴스 2025.06.29
48876 이스라엘, 하마스 10·7 기습테러 주동자 표적 공습 살해 랭크뉴스 2025.06.29
48875 ‘주담대 상한 6억’ 부동산 대책에 국힘 “서민·청년 집 못 사게 막는 정책” 주장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