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군이 이란의 핵시설 3곳을 직접 공격할 당시 1곳에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쓰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시설이 너무 깊이 있었다는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각 27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전날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이란 핵시설 공습 효과를 설명하는 정보 브리핑에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 중 하나에는 벙커버스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케인 합참의장은 해당 시설이 지하에 너무 깊숙이 존재해 벙커버스터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군은 지난 22일 이란의 주요 핵농축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있는 핵시설 3곳을 타격했습니다.

당시 케인 합참의장은 미군이 당시 B-2 폭격기를 동원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공중투하용 초대형 관통 폭탄(MOP) ‘GBU-57’ 14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는데, 포르도 시설에 12발, 나탄즈 시설에 2발이 떨어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의 경우 벙커버스터가 아닌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 잠수함이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공격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이번 브리핑에서 언급된 것입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은 이란이 그간 생산한 농축 우라늄의 약 60%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이번 브리핑에서 이란의 농축 핵물질 대부분이 이스파한과 포르도에 매장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스파한 핵시설이 벙커버스터도 뚫을 수 없는 지하 깊숙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란 핵시설 폭격 성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미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은 브리핑 뒤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시설 중 일부는 지하에 너무 깊이 있어 우리가 결코 접근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란은 비축된 것의 상당량을 미국의 폭격 능력이 닿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에서도 미군의 공격이 이란의 핵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이르지는 못했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

공화당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은 “이번 임무의 목적은 핵 프로그램의 어떤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었고 그 부분은 제거되었다”며 “핵 물질을 제거하는 것은 임무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3곳에서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기됐다”면서도 “900파운드(약 408㎏)의 고농축 우라늄이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10 ‘대출 일일 점검’에…은행권 비대면 대출부터 중단 랭크뉴스 2025.06.30
49209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25~50% 혹은 10% 부과” 랭크뉴스 2025.06.30
49208 직장인 10명 중 8명 "국내서 여름휴가"…휴가비 1人 54만원 랭크뉴스 2025.06.30
49207 중국인들 다시 오자…K뷰티 수혜주, '아씨' 웃는다 랭크뉴스 2025.06.30
49206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25~50% 또는 10% 부과" 랭크뉴스 2025.06.30
49205 수백마리 우중 ‘결혼식’하던 러브버그 본격 대발생···친환경 방제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6.30
49204 [세계로 미래로 부울경] 부산콘서트홀 개관…글로벌 문화 예술 도시로 힘찬 도약 랭크뉴스 2025.06.30
49203 [단독] 징그러운 러브버그 줄어드나… 유충 잡는 ‘곰팡이 농약’ 개발 중 랭크뉴스 2025.06.30
49202 트럼프 “유예 연장 필요 없어…한국·일본 차 관세, 미국보다 낮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6.30
49201 가상자산 투자자 10명 중 4명, “노후준비” 위해 투자 랭크뉴스 2025.06.30
49200 [속보] 서울 신림동 빌라서 흉기 난동...용의자 사망, 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30
49199 [단독] 장성급 군인 12명, 올해 휴대폰 교체... '내란 특검' 수사 대비했나 랭크뉴스 2025.06.30
49198 [Why] K정수기, 말레이시아 장악한 까닭은?…‘韓 가전=프리미엄' 인증 랭크뉴스 2025.06.30
49197 영국인들, 손 선풍기 한 번 쓰고 버린다고요?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6.30
49196 총리·장관 44%가 현역 의원…李정부 '배지 장관' 전성시대 랭크뉴스 2025.06.30
49195 특검, 尹 외환죄·국회 의결 방해·국무회의 의혹 등 핵심도 조준 랭크뉴스 2025.06.30
49194 트럼프 “모든 국가에 관세 서한 보낼 것…무역 협상의 끝” 랭크뉴스 2025.06.30
49193 英축제서 "이스라엘군에 죽음을"…그대로 생중계한 BBC 발칵 랭크뉴스 2025.06.30
49192 '의원 불패' 신화 노렸나... 李 1기 내각 '배지 사랑'에 행정부 견제 약화 우려도 랭크뉴스 2025.06.30
49191 묻혀있던 '김건희 사건' 파헤친다...코바나 기업협찬도 추적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