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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와 호주 중간쯤에 있는 투발루는 4개의 암초섬과 5개 환초섬으로 이뤄져 있다.

태평양에 있는 작은 섬나라의 국민 절반이 다른 이웃 나라로 이민을 가겠다고 나섰다. 기후위기로 섬이 빠르게 잠기고 있어서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등에 따르면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지역에 있는 섬나라 투발루 국민 약 1만 명 가운데 4천명 넘게 호주로 이민을 가기 위한 비자를 신청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 섬나라에는 9816명이 살고 있는데, 국민 절반 가까이가 이민을 가겠다고 신청한 셈이다.

투발루는 호주와 하와이 중간쯤 있는 나라로 4개의 암초섬과 5개 환초섬(산호섬)으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은 26㎢로 서울 여의도(8.4㎢) 면적의 3배 이상 되는 크기다.

투발루의 평균 해발고도는 2~3m로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 지형이 매우 평평하고 산호초로 이뤄진 섬으로 세계에서 가장 심한 기후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이 군도의 9개 산호섬 중 2개는 이미 파도에 잠식되어 거의 사라졌다. 미 항공우주국(나사) 과학자들은 2050년이면 투발루의 대부분 육지와 중요한 기반 시설이 모두 만조 수위(바다 수위가 하루 중 가장 높아진 시점)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투발루는 호주와 2023년 ”팔레필리 연합’이라는 기후·이주·안보 연대 협정을 맺어 지난해 8월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투발루 국민들은 기후 이주 비자 프로그램을 통해 이민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비자를 받게 되면 무기한 호주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으며 호주 국민들과 동일하게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보육 보조금이나 학교, 직업시설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다만, 매년 무작위 추첨으로 영주권 비자를 받을 수 있는 신청자는 280명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6일 신청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124건(4052명)의 신청서가 제출됐다. 비자 신청비는 25 호주달러(약 2만2260원)이고 다음달 18일 신청이 마감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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