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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오전 내란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을 조사하는 담당자를 바꿔달라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특검팀은 28일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조사하는 담당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는 특검팀에 파견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맡았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 체포에 관여한 인물이라며 오후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 쪽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자신을 체포한 것을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윤 전 대통령이) 현재 대기실에서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사실에서 진술을 거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기실에서 조사실에 입실하지 않고 잇는 것은 출석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쪽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도 밝혔다.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가 있었던 지난 1월3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출동하지도 않았으며, 같은달 15일 체포 당시 현장에 나간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닌 김성훈 당시 경호처 차장 등 체포를 위한 것이라는 취지다.

박 특검보는 “변호인들이 허위사실 유포하면서 수사를 방해하는 것으로 밖에 평가 못한다”라며 “이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하고 변협에 통보하는 것도 내부 검토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곽진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