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손솔 진보당 의원(오른쪽)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제 22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손솔 진보당 의원이 첫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징계해달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서를 한 뒤 “첫 인사 자리에서 이 말씀을 드려도 되나 고민했지만 지금도 진행 중인 사안이고 국회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이기에 용기를 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시 이 의원도 본회의장에 자리한 상태였다.

손 의원은 이 의원이 대선 후보 시절 TV토론에서 이 의원이 여성 신체와 관련해 젓가락을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이 의원이 내뱉은 발언은 충격적이었고 고통스러운 마음과 참담함이 모여 이 의원 제명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59만명 동의를 받은 결과로 표현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청년들과 함께 토론회를 시청했다는 손 의원은 “다들 ‘오늘 토론회는 너무 힘들다, 어서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며 돌아갔고 저 역시 한 방 때려 맞은 것처럼 어안이 벙벙했다”고 했다.

그는 “다음날 선거운동에 나가면서도 힘이 축 빠져 기운이 돌아오지 않아 괴로웠다”며 “내가 왜 이렇게 힘들까, 추위 속에도 광장을 지키러 온 힘을 내 나온 내 친구들은 왜 토론회를 보고 맥이 빠진 채 돌아갔을까 곱씹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답은 하나였다. 이 의원이 내뱉은 충격적인 발언에 모두가 동시에 한 방 얻어맞았기 때문”이라며 “수년간 어려운 팀을 비집고 진보정치를 꾸려오던 저조차 이렇게 힘든데 평범한 청년들은 오죽했겠나”라고 했다.

손 의원은 “국회가 국민의 요청에 답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말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단호히 보여줘야 혐오와 차별을 멈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하루빨리 구성돼 징계안이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1995년생인 손 의원은 22대 국회 최연소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은 만 26세에 당선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 당시 야권이 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순번을 받았다. 손 의원은 진보당 추천 몫으로 15번을 받았고 총선 후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으로 흡수되며 소멸했다.

이후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뒤 민주당의 제명으로 진보당에 복당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00 李대통령 '토니상' 박천휴 작가, '폭싹 속았수다' 감독 만난다 랭크뉴스 2025.06.29
48899 '한도 6억' 초강력 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 74%가 직격탄 랭크뉴스 2025.06.29
48898 미모 어느 정도길래…트럼프 "이런 말 안 되지만 정말 아름답다" 극찬한 女기자 누구? 랭크뉴스 2025.06.29
48897 日판다 4마리 중국行…'내년 2월 반환 기한' 도쿄 2마리만 남아 랭크뉴스 2025.06.29
48896 부동산 대출 규제, 서울 아파트 74% 영향권 랭크뉴스 2025.06.29
48895 "트럼프, 이란 폭격해 혼란 자초하고 '내가 구세주' 나선 꼴" 지적 잇따라 랭크뉴스 2025.06.29
48894 “한강의 도시로 이미지 소비해선 안 돼”… ‘광주 북카페’ 무산 랭크뉴스 2025.06.29
48893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베네치아서 ‘세기의 결혼식’ 폐막... ‘과잉관광’ 항의 시위 격화 랭크뉴스 2025.06.29
48892 미국 "갈등 해결" 손짓에도‥북한 "적대세력" 비난 랭크뉴스 2025.06.29
48891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유가족 63%, 외상후울분장애 겪어" 랭크뉴스 2025.06.29
48890 마루가메우동 어쩐지 비싸더라니…해외 진출하는 日식당 속내는[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29
48889 화해한 줄 알았더니…머스크 "미친짓" 트럼프 법안 또 저격 랭크뉴스 2025.06.29
48888 ‘할매 7명’ 산불서 구한 수기안토, 인도네시아 돌아갔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29
48887 유승준 “韓 입국, 석현준은 되고 왜 나는 안 되나“…법무부 “국민 정서” 랭크뉴스 2025.06.29
48886 스페인·이탈리아 덮친 이른 폭염... 남유럽, ‘6月 42도’ 이상기후 랭크뉴스 2025.06.29
48885 정자 기부했다가 자녀가 50명…"일주일에 한명씩 새로 연락와" 랭크뉴스 2025.06.29
48884 '이재명표 사법개혁' 라인업 윤곽…법무장관 정성호·행안장관 윤호중 내정 랭크뉴스 2025.06.29
48883 이재명 대통령, ‘토니상·칸’ 수상자들과 만난다 랭크뉴스 2025.06.29
48882 이재명 ‘두 번의 진화’…그를 행정가에서 노련한 정치인으로 만든 것 랭크뉴스 2025.06.29
48881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새 법안, 美 일자리 수백만개 파괴” 비판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