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민들 반응 "한달 교통비 7천원 더 들 듯"…"무임승차 노인연령 높여야" 의견도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28일 첫차부터 '1천400원→1천550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요금인상을 하루 앞둔 27일 시청역 1호선에 운임조정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기존 1천400원에서 15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2025.6.2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요금이 오른 것도 모르고 있다가 카드를 찍고 나서야 '왜 더 많이 찍혔지?' 했어요. 150원이 큰돈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생활비가 오르게 될 것 같아 걱정되네요."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오른 28일 시민들은 대부분 요금 인상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만난 김모(38) 씨는 "지금도 교통비가 6만원 넘게 나오는데 앞으로 더 많이 나오면 조금은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첫차부터 서울·경기·인천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됐다. 평일 지하철 조조할인 가격은 성인 기준 1천120원에서 1천240원으로 120원 올랐다.

이모(33) 씨도 "물가가 올라 2천원짜리 저가 커피 사 먹는 것도 아끼는 마당에 150원 인상도 크다"면서 "수도권은 기후동행카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 많아 온전히 부담을 안아야 한다. 다음 달부터 교통비가 한 달에 7천원은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6만2천원(따릉이 제외, 청년은 5만5천원)만 내면 서울 대중교통과 일부 경기도 구간 지하철을 30일 동안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당장은 걱정을 덜었다면서도 결국 할인권 가격마저 오르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함을 드러냈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28일 첫차부터 '1천400원→1천550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요금인상을 하루 앞둔 27일 시청역 1호선.
서울시는 오는 28일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기존 1천400원에서 15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2025.6.27 [email protected]


조지윤(50) 씨는 "정말 월급 빼고 다 오르는 것 같다"면서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있어 가격 인상이 바로 체감되지 않지만 결국은 기후동행카드 가격도 오르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신촌역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이모(32) 씨도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K-패스를 쓰고 있어 조금은 안심이지만, 결국 7월부터 내야 하는 교통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세련(23) 씨는 "학생이라 150원도 부담되긴 하지만, 지하철 적자가 커 요금을 올렸다고 들었다"면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요금 인상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무로역에서 만난 박모(66) 씨는 "적자가 크니 요금 인상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노인 무임승차가 많아서 그렇다. 나도 노인이지만 노인 연령을 상향해야지, 이래서는 계속 요금을 올려도 적자는 쌓일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14 [르포] ’7세 고시’ 유명 영어학원 입학시험 기출문제집, 몰래 만들어 판다는데… 랭크뉴스 2025.06.29
48813 이재명 대통령 '잘하고 있다' 64%‥6070도 등돌린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6.29
48812 伊 "베이조스 결혼식 1.5조 효과…베네치아 年수입 68%" 랭크뉴스 2025.06.29
48811 伊 "베이조스 결혼식 1.5조 효과...베네치아 年수입 68%" 랭크뉴스 2025.06.29
48810 "왜 내 험담해"…전 남친 지인에 DM 163번 보낸 20대女 벌금형 랭크뉴스 2025.06.29
48809 “스폰 인생” “구조 문제”···젊은 정치인들이 본 ‘김민석의 길’ 랭크뉴스 2025.06.29
48808 아파트냐, 코스피냐…'인생 바꿀 머니무브' 당신의 선택은[이충희의 쓰리포인트] 랭크뉴스 2025.06.29
48807 [실손 대백과] 유방 초음파 검사 보험금 분쟁 피하려면 “급여 요청하세요” 랭크뉴스 2025.06.29
48806 "경제 성장의 중심은 기업 혁신이라는 사실, 잊어선 안 돼" [이정환의 경제시대] 랭크뉴스 2025.06.29
48805 윤석열, 출석 15시간 만에 귀가…尹측 “성실하게 답변” 랭크뉴스 2025.06.29
48804 윤, 15시간 만에 귀가‥"내일 2차 출석 통지" 랭크뉴스 2025.06.29
48803 이탈리아 정부 "베이조스 결혼식, 1조5000억원 경제 효과" 랭크뉴스 2025.06.29
48802 “트럼프, 무역 협상을 전방위로 확장…한국에도 국방비·공정거래법 압박” 랭크뉴스 2025.06.29
48801 연봉 1.3억 받아도 셀프 네일…美 젊은층 '생존 소비'하는 이유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5.06.29
48800 제동 거리 1.5배 길어진다…마모 타이어, 장마철 위험한 까닭 랭크뉴스 2025.06.29
48799 [르포] 삼성물산 포기한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속도 낸다…“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져” 랭크뉴스 2025.06.29
48798 '양육비 선지급제' 7월 본격 시행…미성년 자녀 1인당 月 20만원 랭크뉴스 2025.06.29
48797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성경 낭독'이 문제적이었던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29
48796 진주 고물상서 화재, 점포 5곳 전소…4시간 만에 진화 랭크뉴스 2025.06.29
48795 3000만원대 이하 소형차 선전… 전기차 판매 모처럼 반등 랭크뉴스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