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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관절은 초기 염증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반복되는 미세한 움직임에도 쉽게 손상되기 때문이다. 사진 픽사베이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무릎, 고관절처럼 체중 부담이 집중되는 관절 부위는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손상을 입기 쉽다. 문제는 이런 미세한 손상이 관절 내부의 만성 염증으로 이어진다는 것. 전문가들이 “관절 질환의 핵심은 염증”이라며, 조기 염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약 400만 명에 달한다. 10명 중 1명이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셈인데, 그중 72%에 달하는 290만 명이 무릎 염증으로 발생하는 무릎관절증을 앓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극심한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염증이 연골을 분해하고 뼈와 뼈가 직접 맞닿게 해 통증을 악화 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찰에 의한 관절염 통증은 통증을 평가는 하는 척도인 VAS(Visual Analogue Scale 시각적 통증 척도) 기준 9.1점이다. 이는 통풍(9점), 출산(8.5점), 대상포진(6점)보다 높은 수치다. 또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치료를 받아도 자연 회복이 어려워 초기 염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약용식물 천심련에는 항염·향균 효과가 있는 파랙틴 성분이 다량 들어있다. [사진 adobe stock]

최근 염증 억제를 통한 관절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성분이 있다. 바로 열대 식물 천심련(穿心蓮, Andrographispaniculata)에서 추출한 ‘파랙틴(ParActin®)’. 고대 인도와 중국에서 항염, 해열, 해독제로 쓰여온 이 약초는 최근 과학적 검증을 통해 그 효능이 밝혀졌다.

인도 뭄바이에서 실시된 인체적용시험 결과에서는 파랙틴 300mg을 3개월간 섭취한 골관절염 환자 그룹은 통증이 37.7% 감소, 뻣뻣함이 43.6% 개선, 운동 기능이 29.7% 향상을 보였다. 삶의 질 지표(SF-36)와 피로 지수(FACIT)도 각각 11.6%, 13.7% 향상됐다.

장기복용 안정성 역시 입증되었는데, 14주 동안 60명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통증과 염증 지표가 안정적으로 개선되었고, 48개월에 이르는 장기 추적 임상 결과에서도 안정적으로 감소 및 유지되었다. 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파랙틴은 어떻게 염증을 조절할까. 염증은 염증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핵인자카파비(NF-κB)로부터 시작된다. 이 단백질에 감염, 스트레스, 사이토카인 등과 같은 자극이 닿으면 염증 유전자가 활성화되고, 결국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심하면 연골이 파괴 되기도 한다.

파랙틴은 염증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막는 안드로그라폴라이드(andrographolide)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항염과 면역에 효과가 있는 천연 성분으로 염증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핵인자카파비(NF-κB)의 경로를 억제해 염증 반응을 근본적으로 차단해버린다.

이와 같은 효과로 태국에서는 지난 2021년 코로나 치료제로 천심련 추출물 사용을 승인했고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유럽에서도 약전에 등재되어 소염, 항산화, 면역 강화, 혈당 저하, 감기 증상 치료 등을 위한 약초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비타민 k2와 비타민 D3가 들어있는 제품이 좋다. 뼛속 칼슘 농도를 증가하고 뼈로 이동 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에이스바이옴
관절 건강을 위해 파랙틴을 선택한다면, 안드로그라폴라이드의 순도가 50% 이상인 것으로 골라야 한다. 효능에 기준이 되는 농도다. 인체 적용시험 및 특허에서 이 농도를 기준으로 심사한다. 또 비타민 K2, D3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K2는 뼛속 칼슘 유지에 핵심적인 영양소로,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활성화를 도와 골밀도 유지를 돕고 혈관에 칼슘이 쌓이는 것을 방지해 혈관 건강에도 기여한다. 식품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비타민 D3 역시 뼈 건강에 중요하다. 비타민 D3는 칼슘 흡수와 이동을 도와 비타민 K2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황정옥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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