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공개 소환' 고수하다 "특혜 안 된다"는 특검에 고개숙여


결국 현관으로 출석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2025.6.28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권지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8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에 관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특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은 오전 9시 55분께 서울고검 후문을 지나 취재진 포토라인이 마련된 청사 정문 앞까지 곧장 들어왔다.

검은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입은 윤 전 대통령은 차 뒷좌석에서 내려 청사 출입문까지 빠른 걸음으로 향했다.

그는 출입문 앞 계단을 가득 메운 취재진을 굳은 표정으로 흘깃 바라보다 이내 정면을 응시하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있나", "조은석 특검을 8년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났는데 어떤가", "이번에도 진술거부권 행사할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건물로 들어가기까지 약 10초가 걸렸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출석 모습이 공개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지하 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특혜를 줄 수 없다며 정문을 통한 출입을 강조했다. 이 외에 다른 방식의 출석을 고수할 경우 소환 불응으로 간주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압박을 넣기까지 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 측이 별다른 충돌 없이 정문을 통해 출석한 만큼 일단은 특검의 요구에 고개를 숙인 셈이다. 형식적 측면에서 더는 불필요한 기싸움을 할 필요가 없다는 셈법도 깔려있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28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7 “이런 날이 올 줄이야”...동학개미들 난리났다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6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폭 인상, 경제 살리는 길”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5 "국민이 바보냐" "배추만 남아" 김민석 낙마 노리는 국민의힘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4 현관에 쓰러진 술취한 남편 사망…국민참여재판, 아내 손 들어줬다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3 "동학운동 유족에 수당" vs "그럼 임진왜란은?"…갑론을박에 전북도의회 해명 들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2 ‘종이의 집’ 흉내 낸 사기조직 총책…필리핀서 잡혀 국내 송환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1 전자주총 시대 ‘성큼’… 해결해야 할 난제 수두룩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20 트럼프, 연준 의장에 “일을 엉망으로… 사퇴했으면”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9 특검 “尹, 오후에 조사실 입실하지 않아… 변호인이 수사 방해”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8 [속보]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7 특검 “윤석열 점심 식사 후 조사실 입실 거부…출석 거부 간주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6 은행권, 비대면 주담대·신용대출 접수 일시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5 ‘장시간 조사→구속영장 청구’…윤석열도 ‘전직 대통령 루트’ 밟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4 특검 "尹 오후조사 사실상 거부중…변호인단 수사 방해 선넘어"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3 서울 집값 文탓 尹탓 吳탓 李탓?…정치권 '네탓 고질병' 또 도졌다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2 [속보] 특검 "더이상 조사 안 받으면 출석거부 간주하고 결단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1 "미인대회 참가" 하루 만에 포기한 24세 홍콩 구의원,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10 [속보] 내란특검 “尹, 입실 안 해… 출석 거부 간주하고 결단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6.28
53409 1년 280명 ‘무작위 추첨 이민’…국민 절반이 신청했다 new 랭크뉴스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