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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바BAR_신형철의 잼있는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캐내내스키스/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미국, 일본, 중국, 체코, 베트남,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6월 27일 현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정상 간 전화 통화를 한 국가들입니다. 당선 후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베트남, 우크라이나, 네덜란드 순서로 정상 통화를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영국, 독일, 러시아 순서로 통화한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리고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러시아, 유엔 순서로 전화 통화를 한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비교하면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한 전화 통화가 조금 더 많다는 게 눈에 띕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신흥국을 묶어 이르는 말인데, 이 국가들 대부분이 남반구에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이름입니다. 선진국가들이 포진한 ‘글로벌 노스’와 대비되는 개념이죠. 글로벌 사우스는 세계 인구의 약 85 %를 차지하며, 젊은 층 비율이 높고 도시화 속도가 빨라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글로벌 사우스에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 대통령은 21대 대선 공약집에서 “신남방, 신북방 정책의 계승 발전과 글로벌 사우스와의 권역별 협력 심화”를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아세안, 중앙아시아, 인도, 중동, 오세아니아까지 지역협력 확장 △글로벌 사우스 국가와 협력을 통한 전략적 자율성 증대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공약집에 담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외교무대에서도 글로벌 사우스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이 의장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도 초청받았습니다.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의 정상회담에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을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어린 시절 공장에서 팔을 다친 이야기를 전했고, 룰라 대통령은 눈물을 글썽인 사실이 알려져 이목을 끌기도 했죠.

이 대통령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미국·일본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연대를 강조하는 ‘가치외교’를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서방이 분열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에만 의존하는 외교노선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외교관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는 높은 경제성장률, 지정학적 블록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라도 몹시 중요한 국가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요 국가들은 글로벌 사우스와의 관계에 오랫동안 신경을 써왔습니다. 중국 외교부장은 35년째 한 번도 빼지 않고 새해 첫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해왔습니다. 그만큼 중국의 외교전략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태평양 도서국들은 미중 경쟁의 장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가 선보인 신남방 정책을 넘어서 한국의 외교지평을 넓힐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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