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특검 출석이 세 시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지하주차장 대기는 출석 불응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대면 조사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고검 청사 현관에는 언론사 포토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지하 주차장 차단기도 모두 닫혔고 차단막도 들어섰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과 출입방식이 협의되지 않더라도 서울고검까지는 가겠다"며 "조사에 김홍일, 송진호, 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단 고검으로 찾아온 뒤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통로를 통한 비공개 출석을 협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박 특검보는 "어떤 집을 방문할 때 다른 문으로 가서 '저 여기 왔어요' 한다고 그것을 출입이라고 볼 수 없는 것처럼, "현관으로 오지 않고 지하주차장에서 대기하는 건 출석으로 보지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피의자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인권보호수사규칙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출석 사례를 들며 비공개 출석을 요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는 국가적 법익에 반한 혐의이고, 계엄과 관련해선 전 국민이 피해자이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피해자의 인권이 우선인지, 피의자의 인권이 우선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비공개출석을 고집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요구와 이런 요구가 오히려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특혜라는 특검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오늘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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