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당장 오늘부터 대출이 막힌단 소식에 매수자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매매 계약서를 쓰려고 서두르는가 하면,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해 은행을 찾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시장 반응은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마포의 한 대단지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구입한 30대 A씨, 59제곱미터를 16억 원에 샀는데, 등기부상 채권최고액을 감안하면 적어도 9억 원 이상은 대출받은 걸로 보입니다.

이제 이런 거래 원천 차단됩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고가 주택일수록 대출을 많이 받잖아요. 10억, 11억 받고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하니까…"]

전세 낀 매매, 이른바 '갭투자'를 준비해 온 사람들은 어제(27일) 서둘러 계약을 마치느라 분주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혼란스럽죠. 일단은 무조건 (오늘) 계약서 써야지."]

은행엔 대출 막차를 타려는 문의가 증가했고, 집을 사고판 사람들은 계약이 무산될까 혼란을 겪었습니다.

[서울 성동구 공인중개사 : "집을 파신 분이 혼자 걱정이 돼서 '뉴스에 나왔는데 그분들(매수인) 괜찮아요?' 그러면서…"]

이번 대책이 실수요,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막는 것 아니냔 토로도 나왔습니다.

[김 모 씨/30대 직장인 : "생애 최초라서 첫 집이고, 실거주 생각으로 알아보고 있었고, 퇴직연금을 깨야 하나, 혹은 신용대출은 더 나올 수가 있을까…"]

부동산 커뮤니티 등엔 "가계약금 넣고 다음 주 계약하는데 답이 없다"부터 "16억 받을 예정인데 오늘 계약하면 가능하냐", "아직 대출 신청 안 했는데 괜찮느냐" 등 걱정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규제가 단기적으론 효과가 있겠지만, 소득, 집값과 상관없이 대출을 묶어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집을 보지 않고, 계약금을 납입하는 과열된 시장을 진정시킬 순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실수요의 갈아타기, 실수요의 주택구입을 일정 부분 제동을 거는…"]

대출이 비교적 수월한 서울 외곽 지역의 10억 미만 주택에 대한 수요까지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34 특검 “윤석열 오후 조사 거부 중”…이 시각 내란특검 랭크뉴스 2025.06.28
53433 "'러브버그'가 안방까지 윙윙" 민원 폭발…방역 안 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28
53432 특검 “계속 조사 거부하면 다음 단계 검토”…첫날부터 ‘윤석열식 파행’ 랭크뉴스 2025.06.28
53431 일은 꿀벌이, 돈은 인간이 [고은경의 반려배려] 랭크뉴스 2025.06.28
53430 특검 "尹, 질문자 교체 요구하며 조사거부…형소법 조처 검토"(종합) 랭크뉴스 2025.06.28
53429 부산서 뺑소니 사고로 7명 부상… 경찰 “음주 의심” 랭크뉴스 2025.06.28
53428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 랭크뉴스 2025.06.28
53427 “이런 날이 올 줄이야”...동학개미들 난리났다 랭크뉴스 2025.06.28
53426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폭 인상, 경제 살리는 길” 랭크뉴스 2025.06.28
53425 "국민이 바보냐" "배추만 남아" 김민석 낙마 노리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6.28
53424 현관에 쓰러진 술취한 남편 사망…국민참여재판, 아내 손 들어줬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28
53423 "동학운동 유족에 수당" vs "그럼 임진왜란은?"…갑론을박에 전북도의회 해명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6.28
53422 ‘종이의 집’ 흉내 낸 사기조직 총책…필리핀서 잡혀 국내 송환 랭크뉴스 2025.06.28
53421 전자주총 시대 ‘성큼’… 해결해야 할 난제 수두룩 랭크뉴스 2025.06.28
53420 트럼프, 연준 의장에 “일을 엉망으로… 사퇴했으면” 랭크뉴스 2025.06.28
53419 특검 “尹, 오후에 조사실 입실하지 않아… 변호인이 수사 방해” 랭크뉴스 2025.06.28
53418 [속보] 내란 특검 "윤 전 대통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 랭크뉴스 2025.06.28
53417 특검 “윤석열 점심 식사 후 조사실 입실 거부…출석 거부 간주할 수도” 랭크뉴스 2025.06.28
53416 은행권, 비대면 주담대·신용대출 접수 일시 중단 랭크뉴스 2025.06.28
53415 ‘장시간 조사→구속영장 청구’…윤석열도 ‘전직 대통령 루트’ 밟을까 랭크뉴스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