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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충전 시 460㎞ 주행 가능
최하위 트림 4600만원부터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을 오는 8월 출시한다. 2022년 ‘조에’를 단종한 후 3년 만의 전기차 재도전이다. 세닉은 전장(차 길이) 4470㎜, 전폭(차의 폭) 1856㎜, 전고(차 높이) 1575㎜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Sport Utility Vehicle) 차량이다. 전체 부품의 85%가 유럽산이고 제조 역시 프랑스에서 이뤄진다.

세닉은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모델”이라며 “한정판으로 999대만 준비했다”고 말했다.

르노 코리아의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르노 코리아 제공

지난 26일 세닉 최상위 트림인 아이코닉을 몰고 서울 강남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약 70㎞를 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까지 주행할 수 있다. 130㎾(킬로와트) 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4분이 소요된다. 전비는 ㎾h(킬로와트시)당 4.44㎞로, 국산 준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5단계 회생 제동 시스템이다. 회생 제동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바퀴를 돌리던 운동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 회생 제동 때문에 전기차는 울컥거림이 발생하는데, 세닉은 이를 5단계로 나눠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핸들 위에 조절 버튼이 있어 운전 중에도 바꿀 수 있다.

르노 코리아의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내부 모습. 핸들 위와 그 주변에 대부분의 기능 버튼을 배치했다./르노 코리아 제공

회생 제동 시스템을 5단계까지 올리니 ‘원 페달 드라이빙’ 기능이 살아났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바로 멈춰서는 기능이다. 정체 구간에서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을 필요가 없어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주지만, 어느 정도 속도가 있을 때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때마다 급정거하는 느낌이었다. 회생 제동 시스템 2단계를 적용하니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속도가 부드럽게 줄었다.

세닉의 차체 무게는 1855㎏부터 시작해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가벼운 차체에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00Nm(뉴턴미터) 전기 모터가 합쳐져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9초대다.

컴포트 모드로 달리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니 전기 모터가 훨씬 예민하게 반응해 원하는 속도까지 빠르게 올라갔다. 다만 노면의 요철이 비교적 잘 느껴지고, 고속 주행 시 바깥 바람 소리나 다른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가 강하게 들린다.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뒷좌석에 키 170㎝인 기자가 앉았을 때의 모습. 세닉의 무릎 공간은 278㎜다. /이윤정 기자

핸들은 조금만 돌려도 조작할 수 있도록 최대 회전수를 낮췄다. 구불구불한 길이나 골목길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외관은 기본에 충실했다. 전면에는 르노 마크를 중심으로 벌집 모양의 패턴이 그려져 있는데, 첨단 전기차라는 인상을 준다. 실내는 천장 대부분을 차지한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 덕에 개방감이 느껴졌다.

뒷좌석 다리 공간은 278㎜로 동급 최대 수준이고, 엉덩이부터 천장까지 높이는 884㎜까지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5L(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1670L까지 늘어난다. 가로 폭이 작아 골프백처럼 긴 짐을 넣기는 어려워 보였다.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의 트렁크 모습. 기본 용량 545L(리터)에 뒷좌석을 접을 경우 1670L까지 실을 수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 코리아는 지난 27일부터 세닉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8월인데, 그전까지 수입 절차를 완료해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세닉은 ▲테크노 ▲테크노 플러스 ▲아이코닉 세 트림으로 나뉘어 있다. 테크노 판매가는 5494만~5634만원으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서울시 기준 4649만~481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테크노 플러스는 4980만~5313만원, 아이코닉은 5440만~5773만원이다.

르노코리아의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외관 모습./이윤정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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