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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무역 협상 및 상호관세와 관련해 "다음 주 혹은 1주 반(열흘) 내에, 혹은 아마도 그 전에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그들이 지불해야 할 것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00개 국가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그 모든 국가와 협상을 할 수는 없다"며 일방적 관세 통보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무역 상대국들과의 상호관세 협의를 위해 유예된 90일 기한이 다음 달 8일 만료되는 가운데 그 이전에 미국이 독자적으로 설정한 관세 조건을 통보할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약 보름 전에도 "약 1주 반(열흘)이나 2주 후"에 서한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지만, 당시에는 실제 발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지난 12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각국과 협상하지 않고) 단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이것이 계약(deal)'이라고 말하면서 '당신은 이를 수용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는 이미 협상을 마쳤으며, 현재 4∼5개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의 합의는 양측 모두에게 좋았고, 현재 다른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무역 장벽이 완전히 철폐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는 상상도 할 수 없고 실제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는 중국과 무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우리는 많은 좋은 일을 진행 중이다. 국가들과 잘 지내고 있지만 일부는 관세를 내야 할 것이어서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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