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동안 국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외치던 사람들이, 이제 미국 워싱턴 DC까지 날아가, 이번 대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얘기까지 서슴지 않는데요.

이 어처구니없는 현장을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몇 달 전 미국 강성보수 진영의 행사에 등장해 부정선거와 중국배후론을 편 한국보수주의연합.

[최원목/이대 로스쿨 교수(KCPAC 공동의장, 지난 2월)]
"앞으로 주기적으로 선거부정이 생길 것이고, 중국 공산당이 분명 배후에 있을 겁니다."

이들은 아예 워싱턴 DC 중심가를 찾아왔습니다.

한국보수주의연합은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엔 백악관 인근이자, 외신기자들이 모두 모여있는 이곳 프레스빌딩을 찾아와 또다시 부정선거를 주장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노년의 참석자들은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간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CPAC 보고대회 참석자]
"문재인이 간첩, 이재명이 간첩,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겁니다."

프레스빌딩 13층에서 보고대회까지 열었는데, 이번 대선은 부정이라며, 미국 정부에 조사를 요청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모스 탄/전 국제형사사법대사]
"우리는 미국 정부와 미국 국민들에게 한국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것입니다."

중국공산당 개입 가능성을 꺼내더니 현장조사를 했다며 증거라는 걸 제시했습니다.

[브래들리 테이어(중국 위험대책위)]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에 심각한 불균형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부정선거론자, 민경욱 전 의원은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을 외쳤습니다.

[민경욱/전 의원]
"트럼프 대통령님, 지금 동맹국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거 사기가 어떤 모습인지 아시죠? 제발 빨리 행동해 주세요."

한미가 연대해야 한다며 같은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집회를 이원생중계로 연결했고, 부정선거에 몰입해온 황교안 전 총리와도 한마디 나눕니다.

[황교안/전 총리]
"오늘 저는 이 밤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 정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성을 여러 번 강조하며,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조사까지 해달라는 게 맞는 소리냐고 물었습니다.

[고든 창/변호사(보고대회 사회)]
"그건 정부가 일반적으로 하는 정치적 발언이었기 때문에 저는 크게 신뢰하지 않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형식적 답변을 한 거라며 계속 문제제기를 할 거라고 합니다.

[고든 창/변호사(보고대회 사회)]
"미국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주장을 제기하고 압박할 것입니다."

각종 조사와 법원 판결로 이미 사실이 아닌 걸로 정리됐던 부정선거론.

대표 보수논객조차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개탄해왔지만, 이들의 신념은 무조건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돌진할 태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56 보행자 신호에 횡단보도 다 못 건넌 70대, 버스에 치여 숨져 랭크뉴스 2025.06.28
53455 우크라 "러 볼고그라드 공군기지서 전투기 4대 타격" 랭크뉴스 2025.06.28
53454 '美, 이란에 40조 지원 검토' 보도에…트럼프 "가짜뉴스 사기극" 랭크뉴스 2025.06.28
53453 尹, '경찰 신문' 반발해 조사실 입실 거부... 특검 "조사 불응 간주" 랭크뉴스 2025.06.28
53452 성당 위 예수 형상이…'기적의 구름' 성지에 8000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5.06.28
53451 새 전공의 대표 “모든 결정, 구성원 의견 바탕”… 대정부 투쟁 방침 전환 랭크뉴스 2025.06.28
53450 “미군, 이란 핵시설 1곳에 ‘벙커버스터’ 못 썼다…너무 깊어” 랭크뉴스 2025.06.28
53449 민주노총, 서울 도심 집회… “최저임금 대폭 인상해야” 랭크뉴스 2025.06.28
53448 ‘백종원 방지법’까지 등장...F&B 수난 시대 랭크뉴스 2025.06.28
53447 국내 첫 창고형 약국 “약국계 다이소” vs “약 유통 질서 위협” 랭크뉴스 2025.06.28
53446 '비정상회담' 줄리안, 한국인 연인과 오는 10월 결혼 랭크뉴스 2025.06.28
53445 주진우 "국민 소비쿠폰 줄 때 국회의원 1~2억 걷어… 검은봉투법 논의해야" 랭크뉴스 2025.06.28
53444 민주노총, 최저임금 대폭 인상 촉구 결의대회 열어 랭크뉴스 2025.06.28
53443 ‘초강수’ 내란 특검 “尹변호인, 방해 선 넘어…수사 착수 검토” 랭크뉴스 2025.06.28
53442 "러브버그 때문에 짜증, 방역 왜 안해요?"…민원만 1만건, 언제쯤 사라질까 랭크뉴스 2025.06.28
53441 새 전공의 대표 "의료 정상화 모색…구성원 목소리 바탕 결정" 랭크뉴스 2025.06.28
53440 선녀탕 계곡수로 신선놀음 즐긴다…강원 '물놀이 명당' 이곳 랭크뉴스 2025.06.28
53439 특검 조사에 엇갈린 여야 반응…여, “진실규명 출발” 야, ‘침묵’ 랭크뉴스 2025.06.28
53438 尹, 오후 조사실 입실 거부…특검 "형소법 따른 조치 검토 중" 랭크뉴스 2025.06.28
53437 서울 상계동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출현‥사살 랭크뉴스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