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남3구를 시작으로 소위 마용성 지역까지 더 비싼 아파트값이 더 많이 올랐는데요.

무리한 대출과 묻지마 매수까지 이어지며 상승세가 더 격해지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내일부터 당장 수도권에선 주택담보대출을 6억 원 넘게 받을 수 없습니다.

고가아파트에 대한 이른바 '영끌' 수요엔 곧바로 타격이 있을 걸로 보입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지난 3월 한 30대가 84제곱미터 아파트를 무려 59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중 대출이 27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영신/공인중개사]
"(강남 매수자는) 다 상환 능력이 되시는 분들이신 것 같아요. 일부 자금 갖고 있는 것에다 추가로 대출을 받아서 들어오시는 게 일반적으로."

내일부터 이런 과도한 대출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정부는 수도권과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고소득자가 수십억씩 대출을 일으켜 주택을 구매하고, 서울 아파트값 전체를 끌어 올리는 현상이 이어지자 빚 갚을 능력인 소득은 물론, 담보가 되는 아파트 가격과 상관없이 대출을 6억으로 묶는 초강수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고소득자와 고가 아파트를 정조준했습니다.

연봉 2억 원인 사람이 기존엔 13억 9천만 원까지 대출을 받았지만, 내일부터는 최대 6억원입니다.

연봉 1억 원인 사람은 현재 6억 9천만 원에서 최대 6억 원으로 줄고, 연봉 6천만 원인 사람은 대출 한도가 4억 2천만 원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예상치 못한 고강도 대책에 시장은 놀라는 분위기입니다.

서초구의 이 부동산에는 매수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김일두/공인중개사(서울 서초구)]
"지금 매수인들도 다 지금 '멘붕'이죠. 대출이 묶이면 진행이 안 되잖아요. 그럼 계약금 걸었다가 날릴 판인데…"

최근 증가추세였던 주택 거래량도 일단 주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정원/공인중개사(서울 영등포구)]
"대출 규제를 해 버리면 아무래도 매매는 끊기겠죠. '갭투자'가 안 되니까. 본인 돈이 더 필요하니까."

6억 원을 대출받으면 매달 갚아야 하는 원금과 이자는 평균 300만 원입니다.

금융위원회는 6억 원 이상 대출을 받는 사람은 10%도 안 되는 소수로 파악된다며, 고소득자의 과도한 대출이 집값을 올리는 현상을 이번 대출 제한 조치로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임지환 / 영상편집: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13 "150만호·250만호 이런 대책 그만…꼼꼼하고 실현 가능한 공급 내놔야" 랭크뉴스 2025.06.28
53212 고개 든 서울 집값에 수요억제 처방… "공급 확대 따라야 장기효과" 랭크뉴스 2025.06.28
53211 선생님이 남긴 장학금으로 모교 교단 선 제자... 맹학교 위한 '삼풍 유족'의 유산 랭크뉴스 2025.06.28
53210 "하반기 서울 집값 2~5% 뛸 것" 53%…"하락 반전" 6% 그쳐 랭크뉴스 2025.06.28
53209 [2보] 미국 S&P 500·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 랭크뉴스 2025.06.28
53208 [단독] 취임 첫날 李와 통화하는 사이…핫해진 '사시 18기 동기방' 랭크뉴스 2025.06.28
53207 9년간 7명 추락사…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무슨 사연 있기에 랭크뉴스 2025.06.28
53206 [속보]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즉시 중단…내주 국가별 서한 발송” 랭크뉴스 2025.06.28
53205 “이렇게 죽여줘서 고맙다”…PTSD 핑계로 50년 사형 미룬 美 사형수의 황당 유언 랭크뉴스 2025.06.28
53204 지하주차장 고집하는 尹…내란 특검 “다 차단, 현관으로 출석” 랭크뉴스 2025.06.28
53203 백혈병 이겨낸 11세 소녀, 병원 실수로 2일 만에 사망…280억원 소송 결과는? 랭크뉴스 2025.06.28
53202 巨與,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김민석·추경·상법도 밀어붙인다 랭크뉴스 2025.06.28
53201 [뉴욕유가] 공급 우려·트럼프 加 압박 속 사흘째 상승…WTI 0.4%↑ 랭크뉴스 2025.06.28
53200 '양곡법 반대' 송미령 장관, 찬성 돌아섰다…與, 9월까지 처리키로 랭크뉴스 2025.06.28
53199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종료 선언…관세 유예종료 앞두고 강경 언행 랭크뉴스 2025.06.28
53198 나경원, 국회 철야농성 돌입…“김민석 총리 지명 철회하라” 랭크뉴스 2025.06.28
53197 민주콩고·르완다, 평화협정 체결…미·카타르 중재 랭크뉴스 2025.06.28
53196 美대법원 "'성소수자 교재' 사용하는 학교수업 거부할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6.28
53195 배우 신현준, 李대통령 부부 만났다…뜻밖의 '가족사' 깜짝 랭크뉴스 2025.06.28
53194 뉴섬 주지사 "트럼프와 통화 왜곡" 폭스 뉴스 상대 1조원 소송 랭크뉴스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