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출석을 약속하고 체포 위기에서 벗어난 윤 전 대통령 측이 '비공개 출석' 등을 요구하며 특검과 기싸움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여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치원생 떼쓰기 같다", "어디 초대받고 행사장에라도 가는 거냐", "뻔뻔한 몽니를 부린다"는 등의 신랄한 표현이 쏟아졌습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불과 이틀 전 특검 수사에 응하겠다더니 조건 내걸며 말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 측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주의를 유린한 자가 법의 보호를 받으려고 생떼를 쓰고 있습니다. 석고대죄는 못 할 망정, 특별 대우까지 바라는 후안무치한 태도입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황제 조사를 요구하며 시간만 끌고 있는 내란 수괴에게 더 이상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고, 김병주 최고위원도 "내란 수괴에게 특검이 끌려다녀서는 절대 안 된다"며 "대한민국의 법치가 살아있다는 걸 엄중히 보여달라"고 말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말 끝까지 구질구질합니다. 윤석열 씨 잔꾀 그만 부리십시오. 너무나 뻔뻔합니다. 무슨 초대라도 받고 행사장에 가는 겁니까?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같은 당 황명선 의원은 SNS에서 "지금 우리가 세 살짜리 윤석열 어린이가 유치원 등원하기 싫다고 떼쓰는 꼴을 보고 있는 건가"라며 "볼썽사나운 내란 수괴의 떼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 입장에선 그가 서울 바닥을 활개 치고 다니는 것도 참기 어려운데 수사를 피해 보려 온갖 꼼수와 떼쓰기, 거짓말까지 하는 걸 보는 심정은 울화통이 터질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조사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나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