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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1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한 식품 가공 업체에서 정화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이 쓰러져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제공


전남 여수의 한 업체에서 정화조를 청소하던 50대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을 구하기 위해 정화조로 들어간 60대 대표는 끝내 숨졌다.

27일 여수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쯤 전남 여수시 한 식품 가공업체에서 직원 A씨(50대)와 대표 B씨(60대)가 의식을 잃은 채 정화조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4m 아래 정화조 내부에서 찌꺼기를 제거한 뒤 계단을 오르다 추락해 의식을 잃었고, 이를 알게 된 B씨는 A씨를 구하기 위해 정화조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쓰러져 있던 이들은 다른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이들은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B씨는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고 A씨는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정화조 내 쌓여있던 찌꺼기에서 나온 악취로 인해 질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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