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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을 쫓는 역할로 분한 배우 김윤석 /조선DB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이 2심에서도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김한성)는 27일 마악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모(52)씨의 마약류 관리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지난 3월 1심 재판부는 노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30만 원의 추징 명령을 내렸다. 1심 판결 직후 검찰과 노씨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노씨는 지난해 3월 마약 투약자 A씨로부터 현금 320만원을 받고 필로폰 10g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5월에는 A씨에게 필로폰 약 0.12g이 들어있는 주사기를 건넨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해 1월 A씨에게 필로폰 약 10g을 팔기 위해 110만원을 받기도 했으나 A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거래에 실패했다. 이후 A씨가 풀려나자 노씨가 다시 연락해 필로폰을 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노씨를 추적해 지난 8월 7일 그가 머물던 숙박업소를 급습해 체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원심이 너무 무겁다고, 검사는 반대로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지만, 항소 이유로 주장하는 사정은 원심 양형에 이미 고려된 것”이라고 밝혔다.

노씨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주인공 엄중호의 실제 모델이다. 지난 2004년 7월 강남 유흥종사자 송출업체(보도방) 업주로 일하면서 도피 중이던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노씨는 이후 수 차례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수감 생활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10월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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