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1개월간 1.21% 매매가 상승
전국 시·군·구 중 최고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기대감에 신고가
서울 양천구가 최근 한달 동안 전국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 재건축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목동 집값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목동 7단지 전경. / 연합뉴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업체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최근 1개월(5월 21~ 6월 21일) 동안 양천구는 3.3㎡ 당(공급면적 기준) 평균 5067만원에 매매됐다. 전달(4981만원)보다 매매가가 1.21% 상승했다. 양천구는 전국 자치 지역(시·군·구)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이다. 세종시(1.16%), 서울 성동구(1.08%), 서울 강남구(1.07%), 서울 송파구(1.03%) 등 1개월 동안 1% 넘게 오른 지역이 많지만, 양천구가 가장 상승률이 높다.
양천구의 집값 상승은 목동 재건축 아파트단지의 가격 급등의 여파다. 목동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계속 다시 쓰고 있다. 지난 7일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6층)는 3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0일에는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면적 142㎡(1층)가 3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래픽=손민균
목동신시가지는 1985~1988년 14개 단지로 조성됐다. 총 392개 동, 2만6629가구 규모다. 서울시에 따르면 6, 8, 12, 13, 14단지 등 5개 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이 끝났고, 5개 단지는 정비구역 심의와 열람을 진행 중이다. 목동 신시가지 6단지는 지난달 22일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설립 인가도 획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목동은 서울 서쪽의 중심지역이고 교육환경이 좋아 인근 지역에서 목동 입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최근 서울시에서 재건축 인허가에 속도를 내주는 분위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시태 KB국민은행 WM추진부 부동산전문위원도 “목동 아파트들이 지난해부터 정비구역 지정, 안전진단 통과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목동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확산해 가격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정해용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