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타냐후 애칭 ‘비비’라 불러
미국 매체 “전례없는 개입”
4월7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양자 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뇌물 수수·사기·배임 혐의 재판을 두고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 취소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사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밤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무제한 신뢰를 또다시 표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애칭이자 별명 ‘비비’로 지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는 사람 중 비비 네타냐후보다 미국 대통령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미국이었고 이제 비비 네타냐후를 구하는 것도 미국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의의 희화화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와 나는 이스라엘의 오랜 숙적인 이란과 싸우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중략) 이스라엘 역사상 그 어떤 전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전사였다. 그 결과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현되었다”라며 “이스라엘 역사상 비비 네타냐후보다 더 강하고 유능한 사람은 없다”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갈무리

이어 “나는 비비가 월요일에 법원에 소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이 사건은 부당한 혐의로 그에게 큰 해를 끼치려는 것”이라며 “그토록 많은 것을 바친 사람에게 이런 마녀사냥이라니, 나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중략) 비비 네타냐후의 재판은 즉시 취소되어야 하고,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한 위대한 영웅에게 사면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뇌물수수와 사기, 배임 혐의로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는 8년이다. 네타냐후 총리에게 제기된 의혹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아르논 밀찬 미국 할리우드 프로듀서와 오스트레일리아 억만장자 제임스 패커로부터 30만달러에 가까운 선물을 받고 합병 거래를 도운 혐의, 이스라엘 신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를 위해 경쟁 신문에 피해를 주는 법안 제정에 동의한 혐의, 이스라엘 기업인 부부로부터 향응을 받고 이 부부가 소유한 뉴스 사이트 보도를 유리하게 조작하도록 허용한 혐의 등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피고인’으로 국내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12월10일(현지시각) 부패 혐의에 대한 청문회를 위해 텔아비브 지방법원에 도착했다. 텔아비브/UPI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월 이 사건 외에도 총리와 측근들이 카타르로부터 홍보비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카타르 게이트’ 의혹 비리를 수사해 온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을 해임해, 이후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퍼지기도 했다.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재판을 “마녀사냥”이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다른 민주주의 동맹국의 법적 절차에 미국 대통령이 개입한 전례 없는 사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글을 올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하루 전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협정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16 전세·신용대출도 묶는다…‘초강수’ 배경은 랭크뉴스 2025.06.27
53115 독립운동부터 민주화, 서해수호까지‥"희생에 각별한 보상" 랭크뉴스 2025.06.27
53114 첫 수부터 ‘초강수’…주담대 6억까지·6달 내 전입 랭크뉴스 2025.06.27
53113 올해도 윙윙윙 ‘익충’ 러브버그…“2주 뒤면 사라져요” 랭크뉴스 2025.06.27
53112 김건희, 오후 4시쯤 퇴원···휠체어 미는 윤석열 포착 랭크뉴스 2025.06.27
53111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시민과 ‘댓글 설전’ 벌인 시의원, 결국 랭크뉴스 2025.06.27
53110 노원구 상계동에 멧돼지 출현…소방당국 "조치 예정" 랭크뉴스 2025.06.27
53109 김용태 “김민석 의혹 말씀드렸더니...이 대통령,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나올 것 같냐’ 말해” 랭크뉴스 2025.06.27
53108 與, '김민석 인준안' 30일 처리 목표…野 "즉각 사퇴해야"(종합) 랭크뉴스 2025.06.27
53107 금융노조, 또 투쟁 수순… 올해 임금협상 결렬 선언 랭크뉴스 2025.06.27
53106 폭염에 솟구친 아스팔트…미 동부 한때 폭염 강타 랭크뉴스 2025.06.27
53105 수도권 주담대 한도 6억…다주택자는 못 받는다 랭크뉴스 2025.06.27
53104 남편이 미는 휠체어 타고 11일만에 퇴원…김건희 특검 “소환 원칙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5.06.27
53103 “2,900원 더 냈는데 별 적립 안 돼요?”…스타벅스 단골들 뿔난 이유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6.27
53102 미 ‘이란핵 파괴’ 여론전…하메네이 “항복은 헛소리” 랭크뉴스 2025.06.27
53101 위고비·마운자로 맞고 췌장염 사례 잇따라…영국서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27
53100 봉준호 ‘기생충’, 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 1위 랭크뉴스 2025.06.27
53099 고소득자 수십억 대출 원천차단‥'주담대 한도 6억' 초강수 랭크뉴스 2025.06.27
53098 “북한에 장마철 댐 방류 사전 통보 요청”…북한 화답할까? 랭크뉴스 2025.06.27
53097 “영끌 원천봉쇄”...이재명 정부, 미친 집값 잡을까?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