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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지 보그 편집장에서 물러나는 안나 윈투어. UPI=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패션잡지 보그의 안나 윈투어(76) 편집장이 37년 만에 편집장직에서 물러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 등에 따르면 윈투어 편집장은 지난 25일 직원회의에서 보그 편집장직 사퇴 소식을 알렸다.

다만 보그 발행사인 콘데나스트의 글로벌 최고콘텐트책임자(CCO) 및 보그의 글로벌 편집책임자 역할은 유지하며 전 세계에 발행되는 콘데나스트 발행 출판물 콘텐트를 총괄 감독한다. 콘데나스트는 GQ, 배니티페어 등 다양한 대중문화 잡지를 전 세계에서 발행하고 있다.

영국 출신인 윈투어는 1988년부터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주인공인 미란다(메릴 스트리프 분)는 윈투어를 모티브 삼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는 윈투어의 비서 출신인 로렌 와이스버거가 2003년 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토대로 했다.

미국 민주당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윈투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1월 '대통령 자유의 메달'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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