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풍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무효 소송 1심에서 27일 승소했다. 법원은 고려아연이 2023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계열사 HMG글로벌에 발행한 5000억원대 신주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뉴스1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재판장 최욱진 부장판사)는 이날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무효소송 선고 기일에서 “고려아연의 2023년 9월 13일 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104만5430주 신주발행을 무효로 한다”고 선고했다.

작년 3월 영풍은 고려아연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해외 합작법인인 HMG글로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주 104만5430주를 발행한 것을 무효로 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2023년 9월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가 공동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5272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HMG글로벌은 고려아연 지분율 5%를 확보했다.

영풍은 해당 유상증자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유상증자로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이 32.10%로 높아져, 기존 대주주였던 영풍 측 지분율(31.57%)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반면 고려아연은 유상증자의 목적이 주력사업인 친환경 관련 신사업 추진이며,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맞섰다.

이날 재판부는 “친환경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상 필요로 신주가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권 분쟁이 존재한다는 사정만으로 오직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만 신주를 발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정관에 명시된 ‘외국의 합작법인’은 고려아연의 참여를 전제로 한 외국 합작법인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참여 없는 외국인 투자자나 상대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문언의 한계를 벗어난다”며 “합작법인으로 참여하지 않은 HMG글로벌에 대한 고려아연의 신주발행은 정관을 중대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88 ‘오징어 게임’이 다시 온다... K콘텐츠 열풍에 해외서 유행 이어가는 韓 음식·문화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7 대통령실, 대출규제 발표에 "대통령실 대책아냐…지켜보고 있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6 [속보]내란 특검팀 “윤석열 본인 동의 하에 심야 조사 가능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5 [속보] 내란특검 "고검 지하주차장은 다 차단…尹, 현관 출입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4 [속보] 與, 국힘 불참 속 상임위원장 선출…예결 한병도·법사 이춘석·문체 김교흥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3 "이란 폭격 후 최측근 도약"…美 합참의장은 어떻게 트럼프 눈에 들었나 [글로벌 왓]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2 '가스누출' 교대역 4시간30분 만에 통제 해제…지하철 정상 운행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1 [속보] 국회 법사위원장에 이춘석… 운영위 김병기·예결위 한병도 선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80 김민석 총리 임명 ‘찬성’ 53.4%, 반대 ‘40.4%’ [리얼미터]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9 몇시간 뒤 비행기 타는데…인천공항서 추락 사망한 외국인, 뭔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8 [속보]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불참… 與 강행에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7 맥주 원료 수입하며 관세 165억 안 낸 혐의로 오비맥주 임원 등 재판 넘겨져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6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그 까칠한 편집장 37년 만에 물러난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5 최민희 측 "방통위서 사무장비 무단 폐기" 112 신고…경찰 출동(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4 李대통령 “공동체 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예우 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3 통일차관 "통일부 명칭 변경 검토 계획‥우려도 고려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2 [속보] 소방 “교대역 인근 도시가스 유출 사고 차단 조치 마쳐”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1 ‘비례 승계’ 손솔, 의원 선서하며 “이준석 징계해달라···혐오는 더 멀리 퍼져”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70 [속보] '가스누출' 교대역 통제 해제‥지하철 정상운행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69 [속보]지하철 2·3호선 교대역 지하철 탑승 재개···잔류가스 배기 완료 new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