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AP=연합뉴스

미국이 최근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댄 케인 합참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도약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케인 의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처음 검토할 때부터 미군 파일럿 보호, 이란의 보복공격시 방어 방안 등을 제시하며 공격에 따를 부작용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이 미국이 또 다른 중동전쟁에 연루되는 상황을 우려하던 때 케인 의장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자신의 복안을 설명하며 작전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케인 의장은 또 이란 핵시설 공격 전후 일주일 동안 거의 백악관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결국 21일(미 동부시간) 단행된 포르도 등 이란 3개 핵시설에 대한 미군의 공격은 케인 의장이 제시한 사항과 대체로 일치하게 이뤄졌고, 그가 보인 자신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 타격 이후 공개적으로 케인 의장을 칭찬하면서 별명(레이진·Razin)으로 그를 칭하는 등 친근감을 보였다.

공군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의장은 이라크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뿐 아니라 2019~2021년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2024년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하는 등 행정과 정보 관련 경력도 쌓았다.

WSJ은 케인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추 세력이 되는 동시에 최고위 군사 참모 역할을 '비정치적으로' 해낼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탓에 참모들은 그에게 힘을 실어주는 언행을 해야 한다는 압박과 유혹을 받기 쉬워 보인다는 것이다.

일례로 이번 대이란 공격 후 이란 핵 역량의 파괴 규모를 놓고 이견이 불거지자 CIA와 국가정보국(DNI) 수장 등은 앞다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시설 완전 파괴" 주장을 두둔하는 판단을 내놨다.

결국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일과 고도의 객관성이 요구되는 안보 업무 사이에서 케인 의장이 '정치화'를 피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고 WSJ은 전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16 나토서 트럼프 대통령 만난 위성락 실장…“관심은 조선업”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5 28일 대출 규제 시행한다는데 27일 구두계약했다면?[Q&A]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4 “이젠 현금 있어야 한강변 집 산다”… 연봉 2억 직장인, 대출액 12억→6억 ‘반토막’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3 김용태 “李 대통령, ‘젊은 비대위원장 털면 안나올 것 같나’ 말해”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2 집에서 시신 9구 쏟아졌다…日 뒤집은 '잔혹 살인마' 사형 집행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1 친딸 40년 성폭행에 손녀까지… 인면수심 70대 2심도 징역 25년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10 특검 “전국민이 계엄 피해자···피의자 인권보다 국민 알 권리가 우선”[일문일답]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9 [속보] 내일 특검조사 尹, 김여사 퇴원길 휠체어 밀며 동행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8 '친구 박단에 반기' 새 전공의 대표 "파행 더는 안돼" 총회 소집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7 [속보] 내란 특검 "전 국민이 계엄 피해자… 수사 알 권리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6 與, 본회의 열고 예결위·법사위원장 등 단독 선출… 野 “협치 무너져”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5 김건희 여사, 휠체어 타고 퇴원…특검 출석 앞둔 尹 동행(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4 특검 “윤석열, 지하주차장 앞에서 기다려도 출석 불응 간주”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3 “李 잘하고 있다” 64%…文보다 20%P↓, 尹보다 12%P↑[한국갤럽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2 "김혜경 여사는 도대체 어떤 인물?"…日언론이 소개한 내용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1 "가까이 오면 시너 뿌린다"…인사 불만에 충주시장실 난입한 공무원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27
53000 MZ 유행인 ‘얼굴요가’, 진짜 효과 있을까?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9 국회, 여당 주도로 법사·예결위원장 등 선출…국민의힘 불참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8 대통령실 "보고 없었다, 우리 대책 아냐"… 고강도 부동산 대책 거리두기 new 랭크뉴스 2025.06.27
52997 대통령실 “대출 규제, 보고없었다…대통령실 대책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