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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2년 만에 시총 3배, K뷰티 위력' 이라고 하셨어요.

단기간에 주가가 오른 종목이 있나 보군요?

[답변]

네, 사실 요즘 K뷰티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와 디바이스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이 꽤 많은데요.

오늘은 상징적인 시총 역전 사례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상장 2년 차 기업 에이피알이 상장 25년 차인 LG생활건강 시총을 넘어선 건데, 증시에선 일대 사건으로 불립니다.

[앵커]

LG생활건강이라면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국내 뷰티 산업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인데, 작년에 상장한 신생기업이 시총으로 이겼다는 얘긴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23일 종가 기준 에이피알 시총은 약 5조 3,700억 원이고, LG생활건강 시총은 5조 3,3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2월 상장 당시 공모가 기준 시총이 약 1조 9천억 원이었으니까 1년 4개월 사이 시총이 약 3배가 된 겁니다.

어제는 양사 간 시총 차이가 더 벌어졌는데, LG생활건강 입장에선 참 고민스러운 일일 겁니다.

코스피 상장 경력만 25년 차, 그 옛날 락희화학부터 따지면 업력이 78년에 이르는 이 장수 기업이 상장 2년 차 신생 기업에 밀렸다는 얘기니까요.

[앵커]

근 80년의 업력도 압도한 신생 기업 주가 급등, 배경이 뭔가요?

[답변]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성장세가 폭발적이고 앞으로의 기대감도 크다, 이런 설명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에이피알은 최근 2년간 매출이 82%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2022년 390억 원에서 2년 만에 1,230억 원으로 2백%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매출은 3조 원대에서 2조 8천억 원대로 4천억 원 남짓 줄었고, 영업이익도 3천100억 원에서 1,600억 원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앵커]

뷰티 디바이스라면, 램프가 들어오는 마스크나 탄력을 높이는 가정용 뷰티 기기를 말하는 건데, 이게 잘 팔리는 모양이군요?

[답변]

맞습니다.

에이피알의 성장세 뒤엔 뷰티 디바이스가 있는데, 미세전류가 흐른다는 기기와 화장품을 함께 판매해 연계 구매를 유도한 게 주효했습니다.

[앵커]

다른 인디 브랜드도 K뷰티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K뷰티 브랜드가 해외 주요 유통망에 스며들면서 한국이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자리매김 중인데, 지난해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340억 엔, 우리 돈 약 1조 3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수입하는 외국 화장품, 바로 K뷰티인데요. 촘촘한 라인업을 갖춘 가성비 색조 브랜드가 특히 인깁니다.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지난해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 달러, 약 2조 3천억 원으로 유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선 잘 찾지 않던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열며 조선미녀 등의 브랜드가 히트를 쳤고, 다양한 색조와 기초 관리 제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면 전통의 뷰티 강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오랜 한한령과 높은 가격이 성장성을 제한해 다양한 방식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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