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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 대기업 첫 파트너십
내부 데이터 통합한 챗GPT 구축
HS본부 R&D硏서 파일럿 테스트
3분기내 도입 목표로 마무리 작업
中추격에 맞서 개발과정 효율 제고

[서울경제]

LG전자(066570)가 오픈AI와 손잡고 가전 연구개발(R&D) 기능을 혁신한다. 국내 제조 대기업으로는 첫 오픈AI 파트너십이다. 이미 그룹 자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중국 등 경쟁자들이 턱 밑까지 치고 올라온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도입해 제품 개발 과정을 뜯어 고치고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일반 사용자를 넘어 기업·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오픈AI 역시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협업을 활발히 논의해 온 LG전자와 오픈AI가 기업용 챗GPT 솔루션을 기반으로 가전 R&D 전용 챗GPT를 구축했다. HS사업본부 R&D연구소 소속 연구원들은 지난달까지 새로 만든 AI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회사측은 3분기 중 공식 도입을 목표로 최종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와 크래프톤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오픈AI의 서비스를 도입하긴 했지만 대형 제조업체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기업용 챗GPT는 오픈AI가 기관·기업을 상대로 제공하는 클라우드기반 솔루션으로 일반 챗GPT와 달리 수요 기업의 제품, 서비스, 고객 등 회사 내부 데이터는 물론 기업의 활용 용도에 맞는 도메인 지식 등으로 미세조정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자사 가전 제품·고객 분석 데이터 등을 통합하고 R&D에 요구되는 공학·과학 데이터를 더해 전용 AI를 구축했다.



LG전자는 그간 자체 AI 솔루션인 ‘챗엑사원’과 찾다(CHATDA) 등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가전 산업이 성숙기를 맞아 R&D 효율과 속도를 높이는 것은 중요해져 오픈AI와 손을 잡았다. 신제품을 개발하는 작업은 시뮬레이션 과정의 연속인데다 기존에 출시한 제품의 제원과 소재, 비용 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런 정보들을 통합할 첨단 AI 에이전트가 있으면 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기술 격차를 좁혀 오는 중국 가전업계에 대한 견제도 작용했다. 중국 가전 제품은 최근 품질과 기술 측면에서 한국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한때 미국 대형 가전 유통사들도 한국 기업을 고려해 중국 물량 취급을 자제했는데 최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이 급속히 유통 채널을 잠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점유율을 높인 반면 LG전자는 2위에서 4위로 뒷걸음질쳤다.

IT업계 관계자는 “낮은 임금에도 주6일 일하며 기술개발에 힘쏟는 중국업체와 경쟁하려면 R&D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를 활용해 개발 기간이 짧아지면 판매 확대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고객을 일반 고객에서 기업·기관으로 넓히려는 오픈AI로서도 LG전자라는 대형 고객 확보를 계기로 B2B 영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미국에 이은 챗GPT 유료 가입자 2위 국가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들은 보안성 등을 이유로 기업 내 챗GPT 사용을 제한하기도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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