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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험서 기준미달 5명 합격 처리
답안지 파쇄 등 국가시험 공신력 훼손
어수봉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 네번째)과 임직원들이 2023년 5월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 답안지 파쇄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인노무사 1차 시험에서 점수가 합격 기준에 못 미친 5명의 응시자가 전산 오류로 인해 합격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산인공)의 관리 부실이 반복되면서 국가자격시험의 공신력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산인공에 따르면 전날 큐넷 공인노무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공인노무사 1차 시험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발생했다. 합격 기준에 미달한 5명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들 중에는 시험을 중도 포기한 응시생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노무사 시험 준비생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을 쓴 A씨는 지난달 24일 치러진 노무사 1차 시험에서 1교시만 응시하고 시험을 중도 포기했다. 노무사 시험 1교시는 노동법 2과목이 대상이다. 2교시는 민법, 사회보험법, 선택 과목으로 이뤄진다. 모든 과목에 응시해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과목별로 40점 미만이 없어야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A씨는 2교시 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합격 처리됐다. 성적표에는 2교시 과목들에 대한 점수도 기재되지 않은 상태였다.

합격자 명단에 오류가 있다는 민원을 접수한 산인공은 자체 점검을 하고 전산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응시생 1만238명을 전수조사해 합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5명이 합격자 명단에 오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이들에게 합격 여부를 재공고했다. 산인공은 공인노무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5년도 제34회 공인노무사 제1차 시험 합격 인원이 당초 5059명에서 5054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산인공 관계자는 “철저히 프로세스를 점검해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인공의 국가자격시험 부실 관리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600여명의 답안지를 채점 전 파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22년 제1회 산업안전기사 시험은 수험생 민원으로 답안지를 재검토한 결과 386명이 추가 합격했다. 불공정 논란을 초래한 2021년 세무사 시험은 고용노동부 감사 결과 답안 채점 등의 과정에서 오류가 확인됐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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