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양성평등교육원장 114억 최고
인사혁신처 관계자들이 지난 3월 2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 공개목록’을 살펴보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2025년 6월 수시 재산등록 공개에서 이충상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68억5213만원을 신고해 지난 3월2일~4월1일 퇴직자 가운데 세 번째로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위원은 재임 동안 성 소수자와 이태원 참사 피해자 등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내부 감사를 받기도 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을 보면,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 3월2일부터 4월1일까지 신분변동자 44명이다. 신규 11명, 승진 7명, 퇴직 22명, 퇴직 이후 취업심사대상 4명이다.
현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김삼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이다. 그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165.92㎡) 등 건물 43억6400만원과 예금 36억7294만원 등 모두 114억803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순위 2·3위는 박건태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과 양재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원장으로 각각 79억2891만원, 45억332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 부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 21억2531만원과 건물 25억6780만원 등을 소유하고 있으며, 양 원장은 예금 22억5168만원 등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 재산 1위는 박남서 전 경북 영주시장으로 84억6254만원을 신고했다. 박 전 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경북 봉화와 영주 등에 있는 토지 34억3946만원과 건물 69억6687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윤혜정 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원장이 69억3525만원, 이충상 전 인권위 상임위원이 68억5213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이 전 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반포 아파트 등 건물 63억7574만원과 예금 7억1514만원, 채무 10억9142만원 등을 신고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의 구조조정 압력 속에 사의를 표명한 김유열 전 한국교육방송 사장은 13억1896만원을 신고했다. 우종수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은 18억7702만원을 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박홍률 전 목포시장은 8억1543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