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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도시공사, 토지매각 알선 장려금 0.9% 지급 결정
1단계 산업시설 용지 30만㎡ 넘게 주인 못 찾아
2단계도 절반은 미분양
연말에 산업단지는 준공 예정

평택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1단계 산업시설용지가 30% 이상 미분양 상태다. 경기 최대 산업단지로 조성되는 브레인시티는 올해 연말 산업단지가 준공되지만, 아직 입주기업을 모집하지 못한 땅이 많아 산업단지의 인프라가 다 조성돼도 불 꺼진 산단이 될 가능성이 있다. 시행자인 평택도시공사는 산업시설용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공인중개사들에게 알선 장려금(수수료)까지 주기로 했다.

평택 브레인시티 조감도

26일 부동산업계와 평택시, 평택도시공사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1단계 시행자인 평택도시공사는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매각을 중개해주는 공인중개사에게 매각대금의 0.9%를 알선 장려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매각대금이 3억원이면 270만원을 지급하는 셈이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과 장안동 일대 약 482만㎡(약 145만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중심 대학, 주거,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지구로 평택시뿐 아니라 전체 경기 지역 최대 산업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단지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조성되는데 1단계는 평택도시공사가, 2단계는 브레인시티PFV가 각각 시행자다.

평택도시공사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미분양된 필지를 매각 중개하는 공인중개사에게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라 사무소를 개설해 영업 중인 전국 공인중개사 누구나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1단계 산업시설 용지는 102만7798㎡다. 이 중 30%가 넘는 31만9292㎡(31.6%)가 입주기업을 찾지 못했다. 2023년 1월부터 올해 초까지 7차례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들어오겠다는 기업이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알선 장려금은 보통 부동산 경기가 안 좋거나 금융위기 등 특수한 상황에서 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쓰는 수단”이라며 “시행자가 분양이 안 돼 급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브레인시티 산업단지는 올해 말 준공이 예정돼 있다. 산업단지 내 전기 등 인프라 시설이 이때면 모두 갖춰진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입주기업을 찾지 못한 채 산업단지가 준공되면 불 꺼진 산단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 비중이 높은 브레인시티 2단계 구역의 산업시설용지도 대거 미분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단계의 산업시설용지는 52만7560㎡다. 시행사 관계자는 “현재 절반 정도가 분양됐다”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손민균

한편, 브레인시티 내 주거시설로 공급되는 공동주택(아파트)도 미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26일 분양한 ‘브레인시티 앤네이처 미래도’는 총 1396가구를 공급했지만 청약 접수는 96건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주택 1만3527가구 중 평택의 미분양 주택이 5281가구(39.04%)다. 업계에선 평택 미분양의 절반 이상이 브레인시티에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평택지제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있고, 인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삼성전자 하청업체들의 브레인시티에 대한 선호가 적은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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