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하지만 대형마트의 초저가 치킨 행사에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자영업자들인데요.

하루 매출이 아쉬운 상황에, 이런 일시적인 할인 행사도 타격일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전통시장에서 치킨 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 씨.

치킨 한 마리 가격은 9천 원.

인건비가 들지 않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데 재료비 등을 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습니다.

[김귀숙/치킨집 운영 : "물가가 하루 눈 뜨면 하루에 200원, 300원, 500원 올라가지. 그때보다 남는 것이 적지. 재료 쓰는 건 (품질이) 밑으로 내려가는 건 쓸 수는 없고."]

생닭을 사 오는 가격만 4천원 가량.

5천 원짜리 치킨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습니다.

대형마트의 초저가 행사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귀숙/치킨집 운영 : "장사가 안되죠. 10마리 팔 걸, 5마리밖에 안 나가고."]

2023년 한 소비자단체가 조사한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의 재료비 원가는 9,936원.

그동안 오른 물가와 인건비·매장 임대료, 배달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원가는 만원이 훌쩍 넘을 걸로 추정됩니다.

프랜차이즈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 가격은 1만 8천 원에서 2만 3천 원 선.

5천원 치킨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든 아니든 자영업자들에게는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박호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 : "최소한 1만 원 이상의 원가가 들어가는데 대기업에서 5천 원에 판매한다고 그러면은 상점들이 견딜 수가 있겠습니까."]

고물가 시대 대기업의 파격 할인은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갑 조재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04 고위공직자 44명 재산공개… 1위는 115억원 김삼화 양성평등교육원장 new 랭크뉴스 2025.06.27
52703 대법 "'최서원 스위스 비밀계좌' 등 안민석 일부 발언 명예훼손"(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7
52702 "임금·근무시간 동일"…7월부터 '주 4일제' 시행하는 이 회사 new 랭크뉴스 2025.06.27
52701 '구속취소'부터 '김만배'까지... 특검, 尹부부 온갖 의혹 살펴본다 new 랭크뉴스 2025.06.27
52700 최고치 경신하는 서울 집값… 한강 벨트 역대급 상승률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9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0.5%…3년 만에 ‘역성장’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8 압도적 정보력의 승리...12일 만에 끝난 이스라엘戰 일등공신 ‘모사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7 美 "이란 미사일 방어 때 주한미군서 온 패트리엇 포대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6 미 “이란 미사일 요격 시 한국서 온 패트리어트 미군 부대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5 방통위, 업무보고 재개…"미흡함 사과·새 정부 철학에 기반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4 이 대통령 “국힘 반응 없어 쑥스럽다” 농담…야당, 끝까지 ‘침묵’…여당선 11차례 ‘박수’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3 이 대통령, 위기 강조하며 실용·국익 앞세워…공정 새 화두로 new 랭크뉴스 2025.06.27
52692 美합참 "이란 미사일 요격 때 韓파견 패트리엇 부대 배치"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91 울산-도르트문트전, 지붕 위 저격수까지… 美 부통령 관전 속 철통 경호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90 "회사가 900만원씩 주네요"…달달한 '금융치료'에 함박웃음 짓는 직원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89 "부모의 집, 유산 넘어 생존 기반"…돌봄 기여 갈등도 분쟁 씨앗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88 채 상병 특검 ‘박정훈 항명죄 불성립’ 시사…임성근 면담 거절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87 '7세 고시'부터 없애는 게 문화의 힘 [삶과 문화]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86 미 합참 “이란 미사일 요격 당시 한·일 파견 패트리엇 부대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6.26
52685 하메네이 "이스라엘·美에 승리…트럼프의 항복 요구는 헛소리"(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