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6일 연설을 하는 모습을 방영한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RIB) 방송 화면 중 일부. AFP 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란이 이스라엘과 휴전한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자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6일 이란 국영 이란이슬람공화국방송(IRIB)에 등장해 “미국은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란-이스라엘 교전에) 개입했다”며 “하지만 미국은 이 전쟁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전했다. “이슬람공화국(이란)은 승리를 거뒀고 미국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고도 말했다.

하메네이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도 이란이 “시오니스트 가짜 정권(이스라엘)에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온갖 과장과 주장에도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공격으로 거의 붕괴되고 파괴됐다”고 적었다. 또한, “이란이 미국 정권에 승리한 것도 축하한다“며 “미국은 자신들이 참전하지 않으면 시오니스트 정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생각에 직접 전쟁에 돌입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고, 이란은 미국에 엄청난 모욕을 안겼다”고 적었다. “이슬람 공화국(이란)이 이 지역(중동)의 주요 미국 거점에 접근할 수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마다 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중대한 사안이다”며 “이러한 행동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 만일 어떤 침략이 발생한다면, 적은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도 적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발언은 지난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12일간의 무력충돌을 끝내고 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휴전 합의 뒤 이란과 이스라엘은 서로 승리를 주장했는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이번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공습하고 주요 군 지휘관을 암살해 양국 교전이 시작된 이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하 비밀 장소 등에 은신해왔을 것이라고 서방 언론들은 추정해왔다. 교전이 계속되고 있을 당시인 지난 19일 이란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영상 연설을 했다. 이후 22일 미군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 등을 공습했고 이란은 23일 카타르 미군 기지를 보복 공격했으나 미국 피해는 거의 없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915 이란 국방장관 방중…“이스라엘과 휴전 유지에 역할 해달라” 랭크뉴스 2025.06.27
52914 [속보] 교대역 외부 가스배관 파손… 서울지하철 2·3호선 무정차 통과 중 랭크뉴스 2025.06.27
52913 ‘삼풍 붕괴’ 유족 10명 중 3명, 여전히 ‘중증도 울분’ 시달린다 랭크뉴스 2025.06.27
52912 [법조 인사이드] 헌재 다시 9인 체제... ‘진보 4 vs 중도·보수 5′ 구도로 랭크뉴스 2025.06.27
52911 서울 교대역 인근 도시가스 유출…지하철 무정차 통과·주변 통제 중 랭크뉴스 2025.06.27
52910 검찰,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징역 12년·유동규 징역 7년 선고 요청 랭크뉴스 2025.06.27
52909 [속보] 수도권 주택대출 6억원 한도로 제한한다 랭크뉴스 2025.06.27
52908 나올 수 없는 딸 혈액형, 딱 한번 외도했다는 아내… "부녀관계 정리할 수 있나요" 랭크뉴스 2025.06.27
52907 李 대통령 국정지지율 64%... 민주 43% 국민의힘 23% 랭크뉴스 2025.06.27
52906 서울 교대역 '도시가스 유입'‥지하철 무정차 통과 랭크뉴스 2025.06.27
52905 검찰 ‘대장동 사건’ 김만배 징역 12년, 유동규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27
52904 [세종 인사이드아웃] 민생쿠폰 10만원 적게 받는 ‘상위 10%’, 정부 “어떻게 추릴까” 고민 중 랭크뉴스 2025.06.27
52903 "김민석 임명 찬성 53.4%"‥리얼미터 "이대로면 임명할 듯" 랭크뉴스 2025.06.27
52902 [속보] 檢 '대장동 본류' 김만배 징역 12년·유동규 징역 7년 구형 랭크뉴스 2025.06.27
52901 尹 위해 '육탄 저지' 경호처‥돌아온 건 고발장 '어이상실' 랭크뉴스 2025.06.27
52900 한·미, ‘GDP 5% 국방비’ 협의 시작했다…정상회담 핵심 의제로 랭크뉴스 2025.06.27
52899 [속보] 교대역 11번 출구 인근 가스 누출…일대 전면 통제 랭크뉴스 2025.06.27
52898 내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6억까지만 빌릴 수 있다… 2주택자 전면 대출 금지 랭크뉴스 2025.06.27
52897 한국 경제 빨간불? 대기업마저 ‘고개 드는 연체율’ 랭크뉴스 2025.06.27
52896 월드스타 ‘블랙핑크’ 컴백...주식시장도 난리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