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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습은 성공적이었다고, 연일 자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와 달리 공습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검증 보도가 이어지자, 보도한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고하라는 등, 언론을 향해 폭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나토 사무총장과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란 핵시설 공습의 효과를 검증 보도했던 언론사들을 쓰레기라고 부른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대통령]
"이 자리에도 쓰레기가 있어요. CNN은 쓰레기입니다. MSNBC도 쓰레기, 뉴욕타임스도 쓰레기예요. 정신이 이상해요."

언론의 카메라가 자신을 그대로 비추고 있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대통령]
"(가짜뉴스를 퍼뜨린 건) 바로 CNN이 그랬고 뉴욕타임스가 그랬어요. 둘 다 역겨워요. 역겨워. 정말 끔찍한 인간들의 집단이에요"

이들은 "이란 핵시설 파괴가 제한적이었다"는 미 국방정보국의 초기 평가서를 보도했을 뿐입니다.

자신의 성과를 검증 보도했더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로 공격한 것입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는 귀국길엔 아예 기자 실명까지 거론하며 폭언을 합니다.

"나타샤 버트랜드는 CNN에서 해고돼야 한다. 3일 동안 가짜뉴스를 보도했다. 당장 징계해서 '개처럼' 던져버려야 한다."고 SNS에 썼습니다.

언론뿐 아니라 자신을 비판하면 가차 없는 인신공격도 불사합니다.

민주당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이긴 맘다니 의원에게는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기 편이라면 내정간섭도 서슴지 않습니다.

뇌물, 특혜 제공 등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선 재판 취소와 사면을 요구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범 혐의 체포영장을 발부한 네타냐후를 편들어, 미국 대통령이라는 직위에서 나라 안팎을 향해 내뱉는 말들이 이런 식입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 주변엔 제동을 걸기는커녕 옹호하는 참모들뿐입니다.

이들은 장관을 향해 대통령이 뱉은 욕설마저도 "상쾌한 솔직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동규 (LA)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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