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회 시정연설 마친 뒤 야당 향해
손잡고 웃으며 대화…민주당은 박수
손잡고 웃으며 대화…민주당은 박수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엠빅뉴스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직후 본회의장에선 우원식 국회의장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례적으로 해당 사진을 올리며 촬영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연설을 했다. 지난 3일 대통령에 취임한 뒤 첫 국회 시정연설이었다.
국회의장석 찰칵…우원식 “얼마나 보기 좋은지”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이번 방문은 지난해 5월30일 22대 국회가 시작된 뒤 첫 대통령 시정연설이기도 했다. 우 의장은 연설이 시작되기 전 이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22대 국회의 국회의장이 되고서 대통령의 공식 방문이 (오늘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3일) 취임식 때 취임식 하러 잠깐 오셨지만, 시정연설을 비롯한 공식적인 방문은 처음이어서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엿새만인 2022년 5월16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한 뒤 2022년 10월과 2023년 10월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했으며 같은 해 11월 예산안 시정연설에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를 대신 보낸 바 있다.
이후 시정연설을 마친 이 대통령은 본회의장을 퇴장할 때 국민의힘 등 야당 의원들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통로 쪽에 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했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한 채 그 모습을 보며 박수를 쳤다.
우원식 국회의장 페이스북 갈무리
의장석 위에서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우 의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여러 차례 사진을 찍었다. 우 의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시정연설을 마치고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는 모습, 여당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이례적으로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석에서 두 사진을 찍어 모두 올린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