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 사회의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 발목을 잡지 않도록 조정하고 결단하겠다"며 "그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후보자는 오늘 오후 서울 종로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후보자는 전날 부산 아파트 화재로 자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 시간에 돌봐줄 어른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계속해서 알람 소리처럼 제 마음을 깨운다"면서, "정치가 실패하면 사랑이 무너진다", "정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어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고 가난한 청년이 가난한 노후를 맞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길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들로 인해 차별이나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입체적으로 경도되지 않은 시선으로 살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우리 부처가 저나 정부의 성과가 아닌 국민의 삶이라는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흙이 되도록 하겠다"며, "남은 모든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여가부의 성평등가족부 확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국정 운영 철학의 방향에 함께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고, 성평등 분야 정책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 없도록 잘하겠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