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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옆 공원에서 벌어진 윷놀이 도박판(화면제공 : 제주서귀포경찰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바로 옆 작은 공원입니다.

70대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뭔가를 던집니다.

윷놀이 도박판을 벌인 겁니다.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옆 공원에서 벌어진 윷놀이 도박판(화면제공 : 제주서귀포경찰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잠복 중인 가운데 돈이 오가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지난 17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옆 공원에서 윷놀이판을 벌인 70대 남성 등 7명을 도박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 자금 358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이들은 2인 윷놀이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돈을 거는 방법으로 도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력을 행사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는 60대 노인 등 2명이 지나가는 행인을 흉기로 위협하고 곡괭이 자루로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왜 도박판을 벌였는지 묻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이들을 검거하고 특수협박과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 도박 의심 신고 100여 건 접수…경찰 지속 단속 예정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도박판 벌인 피의자 검거 (화면제공 : 제주서귀포경찰서)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 주요 관광 명소인 매일올레시장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서 주취자와 노숙자들이 상습적으로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 제주 관광지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민원이 들어와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1년 동안 올레시장 공원에서 도박을 한다는 신고만 100여 건.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 도박 정황을 인멸해 현장 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경찰은 단속 일주일 전부터 현장에 잠복해 도박 참가자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도박 진행 방식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또, 단속 당일에는 형사 25명을 투입해 도박에 가담한 인원을 전원 검거했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현재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서귀포시청과 자치경찰단과 함께 ‘안전사업지구’ 환경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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