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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25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 참석했다. 그는 평소의 전투복 대신 검정 재킷과 셔츠 차림으로 등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늘 입던 카고 바지와 긴팔 티셔츠 대신, 정장을 연상케 하는 복장으로 외교적 격식을 갖췄지만, 넥타이와 구두는 생략했다. 노타이에 운동화를 신은 모습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정장’은 아니지만, 트럼프와의 회담을 고려한 변화로 해석된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나란히 회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회동이었다”며 “이 전쟁은 아주 ‘어려운’ 전쟁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용감히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은 전쟁을 끝내기 좋은 시점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이를 끝낼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휴전 문제에 대한 논의 여부를 두고 양측 발언에는 일부 온도차도 감지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을 포함한 전쟁의 모든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군복 스타일의 복장을 고수해 주목받았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되는 복장이다.

그러나 올해 2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에서도 같은 복장으로 나타나 일부 미국 언론과 트럼프 측 인사들로부터 ‘격식 없는 모습’이라는 비판과 조롱을 받았다. 당시 젤렌스키는 “정장은 있다. 전쟁이 끝난 뒤 입겠다”고 답했다.

당시 트럼프 보좌진이 젤렌스키 측에 백악관 방문 시 군복 같은 옷을 입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뒷얘기가 보도되기도 했다. 미국 현지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를 짜증 나게 한 작은 요인 중 하나는 젤렌스키가 정장을 입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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