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난주보다 0.43% 올라
성동 0.99%·마포 0.98%···13년 만에 최대 상승률
‘한강벨트’ 위주 급등···규제지역 확대 등 대책 촉각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 마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이른바 ‘한강벨트’ 중심으로 치솟고 있다. 성동·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강남 3구,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로 묶인 데 따른 풍선효과가 강북 지역을 뜨겁게 달구는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규제지역 확대 등 정부 대응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6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43% 올랐다. 전주(0.36%)보다 상승 폭을 키우며 2018년 9월 둘째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 거래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동·마포구의 상승세는 무서운 수준이다. 일주일 새 성동구는 0.99%, 마포구는 0.98%로 오르며 해당 집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0.77%), 강남구(0.84%), 송파구(0.88%), 용산구(0.74%) 역시 상승률이 높았지만 2018년 1~2월 문재인 정부 당시 급등기 수준을 넘어서진 않았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주간 1%가량의 상승률은 굉장히 이례적 현상”이라며 “토허제 영향과 이미 높은 집값으로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진입 문턱이 높아지면서 대체 투자처인 성동·마포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남 3구, 용산구와 인접한 한강벨트 지역 집값이 유독 뛰고 있다. 강동구(0.74%), 광진구(0.59%), 동작구(0.53%), 영등포구(0.48%), 양천구(0.47%) 등이 대표적이다. 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은 수준이다. 노원구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0.12%)을 기록했고 도봉구는 0.06%, 강북구는 0.16%였다.

경기권에서도 ‘준강남’으로 꼽히는 강남 인접 지역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분당이 한 주 사이 0.67% 오르며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의 오름 폭은 0.48%에서 0.47%로 소폭 줄었다.

비수도권 지역은 서울과는 달리 하락세를 지속했다.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이번 주 0.03% 떨어져 5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부터 이번 주까지 1년 1개월 내내 떨어진 것이다. 올해 들어 6월 넷째주까지 누계로 서울 아파트값이 3.10% 오를 때 지방은 1.05%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추가 규제를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함 랩장은 “규제지역 확대 시 한강벨트 너머 서울 외곽지역까지 집값 급등세가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53 고위 공직자 44명 재산공개…114억 신고한 현직자 1위는 랭크뉴스 2025.06.27
52852 “100만원 팔면 24만원이 수수료”...자영업자들의 ‘한숨’ 랭크뉴스 2025.06.27
52851 원전 해체 테마株 급등…500조 원 새 시장 열리나[줍줍리포트] 랭크뉴스 2025.06.27
52850 백악관 머물며 이란 공습 자신감…트럼프 참모 떠오른 이 남자 누구 랭크뉴스 2025.06.27
52849 오경석 두나무 신임 대표 “투명한 운영과 ESG 가치 실천에 앞장설 것” 랭크뉴스 2025.06.27
52848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팀,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자료 확보 랭크뉴스 2025.06.27
52847 인사 불만에…충주시장실 발로 차고 들어가 기물 파손한 6급 공무원 랭크뉴스 2025.06.27
52846 [속보] 尹 측 "28일 특검 대면조사에 김홍일·송진호 변호사 입회" 랭크뉴스 2025.06.27
52845 윤석열 측 "출입방식 협의 안 돼도 사무실까진 가겠다" 랭크뉴스 2025.06.27
52844 "목요일 퇴근하고 여행 가자"…월급 그대로인데 '주 4일제' 시작한 '이 회사' 랭크뉴스 2025.06.27
52843 아들과 다투고 화나서…며느리 흉기로 찌른 70대,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6.27
52842 낮 최고 32도 푹푹 찌는 더위…남부 폭염 특보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27
52841 [단독] 정부, 마지막 탄광 2030년까지 폐쇄한다…“석탄산업 역사 속으로” 랭크뉴스 2025.06.27
52840 “아이 우산에 발암 물질 범벅”...장마철 ‘초비상’ 랭크뉴스 2025.06.27
52839 양양 인구는 3만 명일까? 80만 명일까? 랭크뉴스 2025.06.27
52838 북한에 성경 등 담긴 페트병 살포시도한 미국인 6명 체포 랭크뉴스 2025.06.27
52837 [속보] 김건희 여사측 "오늘 퇴원해 자택 치료…출석요구시 당연히 나갈것" 랭크뉴스 2025.06.27
52836 김건희 여사, 오늘 서울아산병원 퇴원 예정 랭크뉴스 2025.06.27
52835 송언석 "예결위원장 선출 협조…다른 위원장, 협상 계속해야" 랭크뉴스 2025.06.27
52834 김건희특검팀,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자료 확보 랭크뉴스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