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성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수수 등의 의혹을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지난 1월 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춘천지법 속초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여성 민원인은 징역 1년 6개월 선고
민원인을 상대로 금품을 수수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등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부(재판장 김종헌)는 26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김 군수에게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어 안마의자를 몰수하고 50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김 군수에게 현금과 안마의자, 성적 이익을 공여하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민원인 A씨에겐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또 A씨와 공모해 김 군수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박봉균 양양군의원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양군수인 피고인은 민원인으로부터 금품 500만원을 수수하고 세 차례 성관계를 가져 성적 이익을 수수하였으며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안마의자를 제공받았다”며 “군정을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피고인이 개인적 이익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고 고가의 물건을 받음으로써 양양군 소속 공무원들과 양양군민들의 실망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1월 2일 오후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군수 협박 양양군의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그러면서 “피고인이 201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연달아 양양군수로 당선돼 재직하던 중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그 죄책은 더욱 무겁다”며 “피고인은 자기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은 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의 안마의자 및 성관계를 통한 성적 이익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3년 12월 양양지역 한 카페를 찾아 민원인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A씨를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에서 김 군수에게 징역 6년과 벌금 4000만원·추징금 2000만원을, A씨에겐 징역 4년, 박 의원에겐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 한편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이 박탈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661 상·하수도관 파손이 주범?…“땅꺼짐 관련성 낮아” 랭크뉴스 2025.06.26
52660 경찰, '이준석 성상납 제공' 주장 김성진 구치소 방문 조사(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659 경찰, 구미서 '술타기'로 음주측정 방해 4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6.26
52658 원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해체 시장 첫발” 랭크뉴스 2025.06.26
52657 윤 “비공개 출석” 요구에 특검 “수용 불가”…체포영장 다시 꺼내나 랭크뉴스 2025.06.26
52656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이란 핵 시설 매우 성공적인 공습···국방부 산하 보고서는 신뢰성 낮아” 랭크뉴스 2025.06.26
52655 또 기한넘긴 최저임금 합의…노동계 1만1460원·경영계 1만70원 랭크뉴스 2025.06.26
52654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8년 만에 해체 결정 랭크뉴스 2025.06.26
52653 나토서 트럼프·루비오 만난 위성락...“미, 국방비 증액 우리에도 유사한 주문” 랭크뉴스 2025.06.26
52652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 또 넘겨…노사 수정안 격차 1천390원(종합) 랭크뉴스 2025.06.26
52651 위성락 안보실장 나토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조선업에 관심 많아” 랭크뉴스 2025.06.26
52650 킥보드 초등생 차 태워 경찰서 갔다가 벌금 800만원 랭크뉴스 2025.06.26
52649 첫 시정연설 이 대통령 “경제 상황 절박,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랭크뉴스 2025.06.26
52648 기성용, 포항행 직접 발표… “서울 아닌 팀, 상상 못했지만 더 뛰고 싶었다” 랭크뉴스 2025.06.26
52647 "18개월 아이 '43도' 차 안에서 숨졌다"…이발하고 술집 간 비정한 아빠 랭크뉴스 2025.06.26
52646 500조 원전해체 시장 열린다…원안위, 고리 1호기 해체 승인 [팩플] 랭크뉴스 2025.06.26
52645 최저임금 1차수정안 노동계 1만1500원·경영계 1만60원 랭크뉴스 2025.06.26
52644 이재용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 다음달 17일 대법원 선고 랭크뉴스 2025.06.26
52643 "22세男, K팝 유포로 공개총살…♡도 금지" 탈북민 충격 증언 랭크뉴스 2025.06.26
52642 JKL파트너스, 런던베이글 새 주인 오른다… 인수가 2000억 내외 관측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