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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회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제출 관련한 시정 연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대통령 혼자 할 수 없다"면서 "새로운 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검불을 걷어내야 씨를 뿌릴 수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안을 시급하게 편성한 이유에 대해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에 머물고, 올 초까지 소비, 투자 심리 모두 악화일로였다"며 "특히, 12.3 불법비상계엄은 가뜩이나 침체된 내수경기에 치명타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자, 정부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며 "신속한 추경 편성과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우리 경제, 특히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현예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