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이 조금 전 입장문을 내고 오는 토요일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시간은 특검이 통지한 9시가 아닌 10시로 늦췄습니다.
출석 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해줄 것을 내란 특검 측에 요청했지만 특검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검찰사건사무규칙에 반하는 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이 아닌 정식 서면으로 피의사실의 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팀이 언론을 통해 출석을 통보한 데 대해 "변호인과 출석 가능 일자를 조정해 통지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인데 소환날짜를 지정해서 언론에부터 공지하는 것은 특검답지 못하고 졸렬하다"고 비난했습니다.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선 "전직 대통령을 향한 부당한 망신주기와 흠집 내기 시도가 아닌지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을 밝히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월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영장 집행을 불허해달라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고, 2차 체포 집행 당시에는 '제3의 장소' '방문조사' 등 조건을 내 걸더니 자진출석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다시 출석을 하지 못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