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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최근 5년간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지며 급격히 증가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이 특히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청소년에게 몰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달 24일 발표한 ‘2024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에 따르면 ADHD 치료제 연간 처방량은 2020년 3771만 개에서 지난해 9020만 개로 139.2% 급증했다. 특히 10대 이하 청소년 처방량은 같은 기간 약 1.9배 증가했다.

ADHD 치료제는 본래 치료 목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소문이 퍼지며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송파구,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이른바 학군지에서 10대 처방량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는 전국에서 청소년 ADHD 치료제 처방량 1위를 기록했다. 2020년 1903명이었던 강남구 10대 ADHD 환자는 올해 5079명으로 2.7배 증가했고 이들이 처방받은 치료제는 179만 개를 넘었다.

강남구 10대 환자 1인당 평균 처방량은 353개로 전국 평균(267개)보다 크게 많았다.

의료용 마약류인 ‘메틸페니데이트’는 ADHD 치료제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과 각성을 조절하는 약이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이른바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 약’으로 유행하며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능을 앞두고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법 유통·판매한 게시물 700여 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ADHD 치료제가 정상 아동·청소년의 학습 능력을 향상한다는 학술적 근거는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ADHD 치료제를 오남용 할 경우 심혈관 질환, 우울증, 경련, 중독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ADHD 치료제를 치료 외 목적으로 처방하는 것을 금지하고,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공부 잘하는 약’ 등 허위·과장 광고 단속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ADHD 치료제는 치료 목적 외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며, 특히 청소년 오남용은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 의료기관과 광고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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