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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의 차기 시장을 뽑기 위한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사회주의 성향의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하원의원이 1위에 오르자 세계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가 충격에 빠졌다.

24일 뉴욕 시장을 뽑기 위한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1위에 오른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 /AFP=연합뉴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회주의자가 뉴욕시를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월가가 공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월가는 맘다니가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가져올 파장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맘다니는 고소득층에 대한 추가 과세, 아파트 임대료 동결 등 사회주의적 성격이 녹아 있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 맘다니가 시장으로 당선될 경우, 자본주의 최전선에 서 있는 월가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 월가의 ‘큰손’들은 맘다니의 경쟁자였던 정치 거물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지지해왔다. 경선 기간 억만장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댄 로엡 서드포인트 최고경영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 등이 쿠오모에게 거액을 기부하거나 공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맘다니가 시장에 취임할 경우 월가에서 ‘뉴욕 탈출’ 움직임이 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WSJ은 “상당수 금융사 경영진은 맘다니 시 정부에서 겪을 수 있는 세금 문제와 반(反)이스라엘주의 확산 공포를 생각하면 회사를 옮기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월가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 예정인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을 밀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던 애덤스는 무소속으로 오는 11월 본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드디어 민주당이 선을 넘어 맘다니라는 100% 공산주의 광인이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이겼다”면서 “이전에도 급진 좌파들을 겪어봤지만 이번 일은 지나치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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