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서 내빈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수박'이라며 비판하는 것과 관련, 정 의원이 "수박은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있다, 민주당에는 수박이 없다"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지난 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 나서 "저한테 '수박'이라는 말까지 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수박'이라는 표현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겉은 파랗고 속은 빨간색인 수박에 비유해 당내 인사를 비난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날 진행자가 "지지자들 사이에 균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묻자 정 의원은 "저를 수박이라고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며 "정청래가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구나,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청래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근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발언 영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영상에서 정 의원은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면서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했다.
당내에서 '찐명'으로 불리는 정 의원은 또 다른 '찐명' 박찬대 의원과 당대표를 놓고 겨루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 "당대표도 법사위원장처럼 하겠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그러나 효능감 있게 속전속결로 일처리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