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경제 6단체 부회장단이 25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호준(왼쪽부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 수석부대표, 김 원내대표,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기업이 일심동체로 뛰자고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단과 만나 “경제 회복과 성장의 주역은 우리 기업”이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기업이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정책과 입법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계 인사들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나 입법을 통한 선제적 대응을 요청하면서 여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최근 코스피 3000선 돌파로 법안 강행의 동력을 얻었다고 판단하고 노란봉투법·양곡관리법 등 경제 쟁점 법안 가운데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했다. 또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집중투표제 강화 등도 담았다. 기업들은 이 법이 시행되면 소송 남발, 경영권 위협 등을 초래해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장기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결국 기업의 미래 가치와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면서 새 정부가 내건 ‘코스피 5000 시대’도 요원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에너지 공기업들과 금융기관들이 배임죄 등을 우려해 전기·가스료, 대출금리 등과 관련해 정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기에 앞서 경제계의 고충을 경청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통해 최소한의 기업 대응 수단과 보완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상법을 개정하더라도 대주주 의결권을 제한해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큰 ‘3% 룰’을 삭제하고 다른 선진국처럼 포이즌필·차등의결권·황금주 같은 경영권 방어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 처벌 범위와 수위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다는 지적을 받는 배임죄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제안대로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하고 합리적 경영 판단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면책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이참에 주4.5일제 도입, 법정 정년 연장, 노란봉투법 등 기업 부담을 증폭시키는 입법이나 정책은 재검토하거나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할 것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417 "문고리만 잡아도 감염"…결혼식 열었다가 줄줄이 구토·설사 날벼락,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6 [단독] '학폭소송 노쇼' 권경애, 유족 요청에도 "대질신문 안할 것"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5 "진보 정권에서 오른다"는 집값 공식, 이번에도 맞을까?[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4 [속보] ‘세월호 특조위 방해’ 박근혜 정부 인사 대법 무죄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3 [속보] ‘세월호 특조위 방해’ 朴정부 인사들 무죄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2 李 대통령, 사전환담서 野 지도부와 재회동… 김용태 “김민석 지명 철회 요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1 양양 호텔 16층 객실서 비단뱀 꿈틀…멸종위기종인데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10 "증액할 거 있으면 말씀을"...李, 야당과도 악수 스킨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9 7년 이상 연체 5000만 원까지 채무 탕감... 李 "113만 명 채권 소각"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8 '훈장' 한국계 미군‥'이민 단속'에 자진 출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7 "우유 하나가 2만원? 실화?"…정가 10배 주고도 산다는 인기폭발 '이 우유'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6 일부러 잠수교 침수 시킨다…극한호우 비웃는 '쌍둥이 한국' 정체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5 '구찌백' 메고 1년반만에 나타난 이설주…北신문은 딸 주애 부각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4 4년 기다렸는데… 카카오뱅크, 우리사주 탈출 눈앞서 ‘주르륵’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3 다시 부상하는 미국 재정적자 위기[글로벌 현장]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2 李대통령 "새 성장동력 기회·결과 나누는 공정성장 문 열어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1 택시 기사 살해 후 택시 몰며 행인 들이받은 20대 남성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26
52400 청문회서 성경 펼쳐 읊은 박선원…"종교편향" 불교계 반발에 사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99 경찰, '이준석에게 성 상납' 주장 김성진 구치소 방문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6
52398 [속보] 서거석 전북교육감, 대법서 당선무효형 확정 new 랭크뉴스 202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