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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타운홀미팅 형식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에서 군·민간 공항의 통합이전 문제를 두고 첫 타운홀미팅을 한 것은 이재명 정부의 최대 우군인 호남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현지에 주요 행사가 없는데도 이 대통령이 광주를 찾은 것은 대선 때 85%라는 득표율을 보내준 데 대한 감사를 전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지를 당부하기 위한 행보로 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김용범 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단체장, 박지원·신정훈·이개호·민형배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 및 광주·전남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시간여 타운홀미팅을 했다. 오후 나절을 고스란히 광주에서 보낸 것이다. 호남 지역 정가에선 특히 전남도와 광주시가 이전 방식 등을 놓고 17년 가까이 샅바싸움을 해온 난제인 ‘광주 군·민간 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주요 이슈로 두고 타운홀미팅을 진행한 데 대해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군 공항 이전’이란 이슈를 들고 광주로 향한 걸 두고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표심 단속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광주·전남은 전통적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지난 4월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승리하며 경쟁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 에이아이(AI)데이터센터 출범식을 찾아 에이아이 산업에서 울산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비친 뒤, 국가에이아이컴퓨팅센터 조성을 노리는 광주 지역이 다소 소외감을 느껴왔다는 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의 설명이다. 24일 이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에 ‘연내 해수부 청사 부산 이전’까지 지시하자, 기후에너지부 유치전에 나선 전남은 발을 구르고 있다.

특히 타운홀미팅을 통해 갈등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소통 리더십을 과시하는 부수 효과도 있다. 이날 케이티브이(KTV)로 생중계한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김영록 지사, 강기정 시장 등과 주요 쟁점을 짚어가며 실무진 회의를 방불케 하는 뜨거운 토론을 직접 진행했다. 간담회 첫머리에서는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시민을 두고 “마이크를 줄 테니까 들어와서 말씀하시도록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하는 이의 의견도 듣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전남 고흥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한센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대선 기간 소록도를 방문했던 김혜경 여사가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소록도 투표소는 지난 대선 때 호남 지역 투표소 1729곳 중 유일하게 이재명 대통령보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곳이기도 하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인 오월어머니들과 비공개 면담을 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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