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기간 만료 직전 추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김 전 장관에 대해 오늘(25일)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추가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추가 구속영장은 김 전 장관의 1심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발부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7일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은 26일 밤 12시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김 전 장관은 최장 6개월 동안 수감된 상태로 내란 특검팀 수사와 1심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김 전 장관을 위계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지난 18일 추가 기소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원에 김 전 장관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대통령 경호처를 속여 지급받은 비화폰을 민간인인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교부해 대통령 경호처의 비화폰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장관은 또 지난해 12월 5일, 자신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던 양 모 씨에게 국방장관 공관 서재에 있던 자신의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는 등 폐기하라고 지시해 자신의 형사사건에 대한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습니다.

법원은 김 전 장관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차 심문 기일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 측은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추가 기소와 추가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내란죄와 함께 기소하지 않고 보류했다가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하자 별도로 공소 제기한 건 전형적인 공소권 남용이다"면서 "구속기간 만료 제도의 회피를 위해 쪼개기 기소를 한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형수 특검보는 "법원에서 피고인의 증거인멸 염려에 대해 수차례 판단된 바 있는데, 이를 뒤집을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맞섰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재판부의 진행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심문 도중 네 차례나 구두로 재판부 전원에 대한 기피 신청을 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소송 지연의 목적이 있다"면서 기피 신청을 모두 기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64 구글, 개발자용 'AI 코딩 에이전트' 출시…오픈AI와 경쟁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63 이 대통령, 호남서 타운홀 미팅…대통령실 주도 ‘군공항 TF’ 설치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62 거대 에너지 기업 탄생하나… WSJ “쉘, BP 인수 위해 협상 중”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61 법원, 윤 체포영장 기각…특검 ‘신병확보 속도전’ 일단 제동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60 "왕래 없었는데"…암 수술 마친 진태현, 김우빈에 감동한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9 흉기에 찔린 채 알몸 상태로 숨진 남편…70대 아내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8 "'석유 공룡' 쉘, 경쟁사 BP 인수 타진…초기협상 중"(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7 "소변 마렵네"…옆차선 女운전자에 ‘주요 부위’ 상습 노출한 트럭 기사 결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6 황토물이 빌딩도 삼켰다…30년만에 최대 홍수에 처참한 이 지역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5 독일서 IS 조직원이 축구팬들에 칼부림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4 돌로 '쾅쾅' 무인점포 14곳 턴 간 큰 10대…석방 하루 만에 또 훔쳤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3 [단독] “산업 장관, 교수·관료·정치인 안쓴다”… 이 대통령, 재계 총수에 인사원칙 밝혀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2 테슬라, 유럽서 5개월 연속 판매 감소…中 전기차에 밀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1 윤 체포영장 기각… 내란특검 첫 암초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50 ‘여름 불청객’ 러브버그, 살충제 대신 빛과 향으로 잡는다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9 서울 아파트값, 22년새 3억 → 12.8억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8 "알몸으로 외출하려고 해"…70대 남편 흉기로 숨지게 한 아내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7 “흡연·비만보다 더 위험”…조기사망 위험 3배 높이는 ‘이것’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6 33살 진보 정치인 맘다니 돌풍, 뉴욕 시장 예약 new 랭크뉴스 2025.06.26
52245 한 달짜리 국힘 ‘혁신위’ 구인난… “이러다 구성도 못하면 어떡하나” new 랭크뉴스 2025.06.26